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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회사 이름에 AI만 붙이면 폭등…'밈주식' 시즌 다가온다

미국 증시에서 개인투자자 중심의 '밈주식'(Meme Stock)매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이름에 AI만 붙이면 폭등…'밈주식' 시즌 다가온다

이번 움직임은 실적보다 AI 전환 같은 이야기 구조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증시에서 개인투자자 중심의 '밈주식'(Meme Stock)매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밈주식이란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의 눈길을 끄는 주식을 뜻하는 신조어로, 특정 종목의 급등을 계기로 개인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또 한 번의 투기적 랠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거래를 추적하는 반다리서치는 최근 흐름을 밈주식 장세의 초기 신호로 진단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중동 지정학 리스크보다 세금 환급금 활용에 더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다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상징적인 사례로는 올버즈가 꼽혔다. 친환경 운동화 브랜드로 알려진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으로의 전환과 사명 변경 계획을 밝힌 뒤 주가가 장중 5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후 급락했지만 여전히 연중 저점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 매수세도 급격히 붙었다. 반다리서치는 16일 올버즈에 유입된 개인 순매수 규모를 520만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2021년 기업공개 당일 기록한 5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다른 사례로는 마이시엄이 있다. 이 기업 역시 AI 전환 계획을 발표한 뒤 하루 만에 주가가 150% 급등했다. 과거 가라오케 기기 업체였던 알고리듬 홀딩스도 유사한 서사를 내세워 단기 급등세를 연출한 바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특정 종목에 국한되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테슬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아이온큐 등 이른바 스토리텔링이 강한 종목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

다만 밈주식 급등세가 오래 이어진 사례는 드물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표적 밈주식이었던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와 비욘드 미트는 이후 주가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시장 과열 우리도 다시 제기된다. 2017년 롱아일랜드 아이스드티가 블록체인 사업 전환을 선언하며 주가가 급등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후 이 회사는 사명을 변경했지만 결국 상장폐지 위기를 겪었다.

다만 현재 시장 상황을 단순한 투기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기업 실적 개선 기대와 장기 강세장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투기적 종목에서 과열 현상이 나타나는 말단 효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관건은 개인 자금이 일시적 테마주에 머무를지, 아니면 AI 전환 등 서사를 기반으로 한 중소형주 전반으로 확산할지에 달려 있다. 동시에 최근 급등한 종목들이 실제 사업 성과로 기대를 입증할 수 있을지도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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