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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황병직 영주시장 당선인 "방치 공공시설부터 바로잡겠다"

영주시 주요 진입로의 노후 시설물과 장기간 활용되지 못한 공공시설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황병직 영주시장 당선인 "방치 공공시설부터 바로잡겠다"

▲ 황병직 영주시장 당선인, 방치 공공시설 정비 주문(황병직 영주시장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이 점심시간을 쪼개어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 인수위 제공)

영주시 주요 진입로의 노후 시설물과 장기간 활용되지 못한 공공시설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민선9기 출범을 앞둔 황병직 영주시장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업무보고 과정에서 방치된 공공자산 관리 실태를 집중 지적하며 행정의 기본 기능 회복을 주문하고 나섰다.

단순한 시설 정비를 넘어 시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 해결 능력이 향후 시정 운영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황 당선인은 최근 사흘간 이어진 부서별 업무보고를 마무리하면서 “시민 중심 행정과 기본이 바로 선 행정”을 민선9기 시정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특히 영주지역 주요 도로와 공공시설 관리 상태를 사례로 들며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당선인이 가장 먼저 문제 삼은 것은 영주지역 관문에 설치된 옛 판타시온 관련 시설물이다.

해당 구조물은 오랜 기간 훼손된 상태로 남아 있어 도시 이미지 저해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또 일부 도로의 포장 상태와 유지관리 문제도 언급했다. 시민 세금으로 추진되는 공공사업인 만큼 시공 단계부터 철저한 감독이 이뤄져야 하며,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행정의 기본 역할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광복로 문화거점시설로 조성된 카페 ‘다리다’와 전통·향토음식 체험시설로 활용될 예정이었던 ‘식치원’ 건물 등 활용도가 떨어지거나 장기간 방치된 시설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지역 주민들은 “도심 곳곳에 활용되지 않는 시설이 남아 있는 것은 도시 경쟁력 측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라며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먼저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당선인은 행정의 적극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 방향도 제시했다. 민원을 직접 발굴하고 해결하는 공무원과 기피부서 근무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시민 민원을 단계적으로 재검토하는 이른바 ‘민원 3심제’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는 단순 민원 처리에서 벗어나 담당자와 관리자, 부서 책임자가 함께 검토하는 체계를 구축해 행정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영주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민원은 시민이 행정을 평가하는 가장 직접적인 창구”라며 “제도가 실질적으로 운영된다면 시민 만족도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공무원들은 “제도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인력과 업무 부담 문제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위 회의에서 드러난 핵심 화두는 ‘새로운 사업’보다 ‘기존 문제 해결’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시설을 조성한 뒤 운영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거나 유지관리 문제로 예산 낭비 논란을 겪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행정 전문가들은 공공시설의 장기 방치는 단순한 미관 문제가 아니라 예산 효율성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미 조성된 시설을 어떻게 활용하고 관리하느냐가 지방정부의 행정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는 것이다.

황 당선인은 또한 도시건설 분야 등 사업부서 공직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청렴성과 책임감을 요구하며 인허가와 공사 추진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와의 부적절한 접촉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선9기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황병직 당선인이 강조한 메시지는 대형 개발사업보다 시민 일상과 밀접한 생활행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방치된 공공시설 정비, 도로 관리 개선, 민원 해결 체계 강화는 시민들이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행정 분야다.

특히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방도시에서는 새로운 시설 건립보다 기존 자산의 효율적 활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영주시 역시 방치 시설 문제와 생활 SOC 관리 체계를 얼마나 개선하느냐에 따라 민선9기 행정의 성과가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구호보다 생활 속 불편 해소다. 민선9기 영주시가 ‘기본에 충실한 행정’을 실제 정책과 성과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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