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발언을 듣고 있다. [출처=연합]
원·달러 환율이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온 가운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환율 하락에도 여전히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며, 한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더 내려갈 여지가 있다는 진단이다.
신 총재는 12일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높아진 환율 기준선을 낮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오늘 환율이 1330원대지만 아직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앞으로 추가 강세로 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환율 안정 배경으로는 기준금리 인상을 꼽았다. 신 총재는 "올해 들어 7·8월 금리를 두 차례 인상함으로써 환율이 상당히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해 총 0.5%p 올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7원 내린 1335.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후 오후 3시 45분께에는 1332.0원까지 떨어졌다. 두 수치 모두 2024년 10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환율 기준선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상설 통화스와프 체결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 총재는 "상설 통화스와프가 있는 나라들도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환율이 많이 등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 체결만으로 환율 하락이나 안정을 보장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다.
한은은 이날 업무현황 보고에서도 7월 이후 원화가 주요국 통화보다 큰 폭의 강세를 보이며 상반기 약세 흐름을 되돌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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