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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화학 3사, 차이나플라스 총출동.. 미래산업형 소재기업 전환 가속

롯데케미칼은 반도체와 모빌리티, 생활소재를 아우르는 스페셜티 포트폴리오를 앞세웠다. 가장 눈에 띄는... 반도체 공정용 정전기방전(ESD) 방지 소재와 현상액 TMAH도 전면 배치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동박...

화학 3사, 차이나플라스 총출동.. 미래산업형 소재기업 전환 가속

LG화학, 로봇·전장·의료 맞춤형 소재 전면 배치

롯데케미칼, 반도체·배터리·스페셜티 포트폴리오 부각

SK케미칼, 완제품 110종으로 상용화 경쟁력 강조

LG화학이 2026년 4월 21일부터 4일 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26(Chinaplas 2026)에 참가한다./사진=LG화학

국내 화학 3사가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6’에 나란히 참가해 고부가·친환경 소재 경쟁력을 앞세운다.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범용 석유화학 제품만으로는 수익성 방어가 어려워진 가운데, 미래 산업용 스페셜티 소재와 순환경제 기술을 중심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화학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뚜렷하게 산업별 맞춤형 고부가 소재 전략을 드러낸다.

LG화학은 ‘산업의 전환을 이끌어온 소재(Chemistry That Moves Industries Forward)’를 테마로 90여종의 전략 제품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약 400㎡ 규모 부스에 로봇·전장·의료 중심 전시존을 꾸리고 단순 소재 나열보다 실제 미래 산업 적용 장면을 전면에 내세웠다.

로봇 분야에서는 휴머노이드용 외장과 내부 부품에 들어갈 수 있는 소재군이 핵심이다.

무도장 공정으로도 금속 질감과 광택을 구현할 수 있는 메탈릭 ABS는 로봇 외장의 디자인 완성도와 경량화를 동시에 노린 소재다. 초고중합도 PVC는 내열성과 유연성을 함께 확보해 내부 배선용으로 적용 가능하고, 고굴절 소재는 유리급 투명도와 높은 내충격성을 바탕으로 로봇의 눈이나 센서용 렌즈 커버에 적합한 소재로 제시됐다.

배터리 안전 소재도 LG화학 전시의 한 축이다. 열폭주 지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슈퍼 플레임 배리어(Super Flame Barrier)’는 화염에 노출될 경우 표면에 치밀한 차단막을 형성해 열과 압력 전이를 늦추는 것이 특징이다. 에어로젤 기반 열차단 소재 ‘넥슐라(Nexula®)’는 뛰어난 단열 성능을 통해 배터리 내부 열 확산을 억제하는 용도로 소개된다.

전장 분야에서는 외관 품질과 내구성을 함께 잡는 소재가 전면에 배치됐다. 고광택·고내열 ASA는 사이드미러와 라디에이터 그릴 등에 적용돼 내후성과 외관 품질을 강조한다. 별도 도장 공정 없이도 광택을 구현할 수 있어 생산 효율과 디자인 경쟁력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제시됐다.

조명 부품용 고투명 PC도 눈에 띈다. 주간주행등(DRL)에 적용되는 이 소재는 LED 빛을 균일하게 확산시켜 시인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투명성과 광확산 특성을 함께 보여주며 자동차 전장용 고기능 플라스틱 역량을 부각했다.

의료용 소재도 별도 축으로 구성됐다. 의료용 ABS와 PC는 주사기 커넥터, 혈액투석기 외장 등에 적용되며, 약물과 혈액에 접하는 환경에서 요구되는 생체적합성 등 관련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인증 소재로 소개된다. 범용 플라스틱이 아니라 규제 대응까지 포함한 고신뢰 소재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친환경 전략도 함께 내세웠다. LG화학은 단일 PE(폴리에틸렌) 기반 초박막 포장 필름 소재 ‘유니커블(UNIQABLE™)’을 전시한다. 기존 복합재질 필름과 동등한 수준의 물성을 유지하면서도 단일 소재화를 통해 재활용성을 높인 제품으로, 순환경제 대응 전략의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롯데케미칼은 반도체와 모빌리티, 생활소재를 아우르는 스페셜티 포트폴리오를 앞세웠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하는 차세대 고기능성 소재 ‘슈퍼 EP’다. 초소형 카메라 모듈과 스마트워치 바디에 적용 가능한 소재로, 향후 피지컬 AI와 항공·우주 산업까지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공정용 정전기방전(ESD) 방지 소재와 현상액 TMAH도 전면 배치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동박, 양극박, 분리막용 소재, 전해액 유기용매 등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와 난연 솔루션, 셀 운송·보관용 트레이 소재까지 함께 선보였다.

생활 부문에서는 병뚜껑용 HDPE, 발포 PP, 고투명 PET계 소재 등으로 소비재 접점을 넓혔다. 리사이클 소재와 셀룰로스 계열 고기능성 소재도 별도 전시해 지속가능성 전략을 보강했다.

SK케미칼은 실제 상용화된 완제품 110종을 전시하며 가장 강한 실증형 색채를 드러냈다.

화장품 용기, 주방 가전, 자동차 내·외장재, 기능성 의류·신발 등 SK케미칼 소재가 적용된 제품을 라이프·뷰티·무브·패션 등 4개 테마로 나눠 소개한다. 재활용 소재 ‘에코트리아 클라로’, ‘스카이펫 CR’, 바이오 소재 ‘에코트리온’, 고내열 코폴리에스터 ‘에코젠’ 등 자사 주력 소재의 상용화 사례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중국 현지에 구축하는 리사이클 원료 혁신센터(FIC)와 관련해 폐플라스틱이 선별·전처리·원료화되는 공정별 실제 원료를 처음 공개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미래 적용처보다 실제 상용 제품과 순환 재활용 밸류체인을 입체적으로 보여준 점이 특징이다.

세 회사가 공통으로 내세운 키워드는 고부가 소재와 지속가능성이다.

LG화학은 미래 산업별 맞춤형 소재 포트폴리오에, 롯데케미칼은 반도체·모빌리티 중심 스페셜티 확대에, SK케미칼은 재활용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상용화 경쟁력에 각각 무게를 뒀다.

차이나플라스 2026은 국내 화학기업들이 범용 제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 소재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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