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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화장품 '최저가' 믿었는데…플랫폼별 최대 20.9% 차이

쿠팡, 네이버 등 8개 온라인 채널에서 화장품 169개 품목을 29차례에 걸쳐 동일 시점 기준으로 비교 조사한... 무신사는 기초 제품에서 최대 28.1% 높은 가격을 보였고, 네이버는 바디 제품에서 최대 50.9%까지 높은 가격을...

화장품 '최저가' 믿었는데…플랫폼별 최대 20.9% 차이

할인율 높이려 정가 끌어올려 정가 최대 100% 차이도

채널별 최저가 수시 변동…고정 최저가 구조 부재

고객들이 화장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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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같은 화장품을 구매하더라도 판매 채널에 따라 가격이 최대 20%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할인율을 강조하기 위해 정가를 높게 설정하는 현상도 확인됐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난해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공식몰, 올리브영(앱·웹),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쿠팡, 네이버 등 8개 온라인 채널에서 화장품 169개 품목을 29차례에 걸쳐 동일 시점 기준으로 비교 조사한 결과, 동일 제품의 실구매가가 최대 4188원(20.9%)까지 차이 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최저가 채널은 고정돼 있지 않고 시기별로 바뀌었다. 9월 하반기에는 올리브영 웹과 에이블리, 쿠팡 순으로 최저가가 형성됐고, 10월 상반기에는 지그재그가 8회 연속 최저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다시 에이블리·지그재그·쿠팡으로 변화했다. 카테고리별로도 차이가 나타나 기초 제품은 지그재그, 색조는 쿠팡, 바디는 올리브영, 헤어는 공식몰과 올리브영 앱이 평균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특정 플랫폼이 항상 저렴하다고 보기 어려운 구조도 확인됐다. 무신사는 기초 제품에서 최대 28.1% 높은 가격을 보였고, 네이버는 바디 제품에서 최대 50.9%까지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같은 사업자가 운영하는 채널 간 가격 불일치도 반복됐다. 올리브영의 경우 1차 조사에서는 웹이 앱보다 14.6% 저렴했지만, 이후 조사에서는 반대로 웹이 더 비싸지는 등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과의 가격 차이도 확대돼 앱과 매장 가격이 다른 품목 비율이 20.9%에서 41.5%로 증가했다.

특히 정가 자체가 플랫폼마다 다르게 설정되는 문제가 두드러졌다. 바디 제품의 경우 동일 제품 정가 차이가 최대 100.5%까지 벌어졌고, 헤어 제품도 최대 46.5%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높은 정가를 기준으로 큰 할인율을 적용하는 방식이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결제 금액은 오히려 비싸거나 비슷한 사례가 확인됐다.

또 최저가나 특가 표시 역시 비교 기준이나 적용 기간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의 혼란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이번 결과가 단순 가격 차이를 넘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 형성 기준이 불투명하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이 어려워지고, 플랫폼 간 경쟁이 가격이나 품질이 아닌 ‘정가 설정 전략’ 중심으로 왜곡될 수 있으며, 결국 온라인 유통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에는 가격 형성 기준 공개와 앱·웹 간 가격 차이에 대한 설명, 정가·할인·쿠폰·포인트의 분리 표시 등을 요구했다. 정부에는 가격 표시 가이드라인 마련과 함께 실질 구매 가격 기준 정립, 가격 이력 공개 방안 도입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표시된 할인율이 아닌 쿠폰과 적립금 등을 모두 반영한 최종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최소 2~3개 채널을 비교하는 소비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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