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1분기 코로나19 제품 판매 부진에도 편두통, 요로상피암 등 다른 제품군이 성장을 이끌며 연간 실적 전망치를 유지했다.
화이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44억5000만달러(약 21조175억원), 조정 주당순이익(EPS) 0.75달러(약 1091원)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137억9000만달러(약 20조713억원)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26억9000만달러(약 3조9153억원)로 전년 동기 29억7000만달러(약 4조3228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1분기 실적은 항응고제 '엘리퀴스'와 요로상피암 치료제 '파드셉', 편두통 치료제 '너텍' 등 주요 제품군의 성장이 견인했다. 엘리퀴스는 21억7000만달러(약 3조1591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파드셉은 매출 5억9000만달러(약 8589억원)로 39% 성장했고, 너텍은 3억5000만달러(약 5095억원)로 41% 증가했다. 화이자는 주요 제품의 판매 증가가 코로나19 제품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관련 부문은 급격한 감소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 매출은 59% 감소한 2억3200만달러(약 3377억원),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62% 하락한 1억8600만달러(약 2708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코로나19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5억달러(약 2조1843억원) 감소한 50억달러(약 7조279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이자는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2026년 매출은 595억~625억달러(약 86조6200억~90조9875억원), EPS는 2.80~3.00달러(약 4078~4368원) 범위를 제시했다. 2025년 매출 626억달러(약 91조1519억원) 대비 소폭 낮은 수준이다.
화이자는 향후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항암·비만 파이프라인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바이오테크 기업 메체라를 약 100억달러(약 14조5570억원)에 인수하며 차세대 비만 치료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또 최근에는 제네릭(복제약) 업체와 합의해 심장질환 치료제 '빈다맥스'의 특허 기간을 오는 2031년까지 연장했다. 빅다맥스는 현재 시장 처방량의 약 75% 차지하고 있으며, 2025년 글로벌 매출은 63억달러(약 9조1709억원)를 기록했다. 기존 2028년 말 특허 만료 시점 이후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합의로 2028년 이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2026년을 순조롭게 시작했으며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도 전반적으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항암과 비만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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