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AI 추론(inference) 성능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가속기 카드를 공개하며 엔비디아와의 경쟁에 나섰다. 이번 제품이 일부 성능 지표에서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칩 ‘H20’을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20일 열린 ‘차이나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AI 가속기 ‘아틀라스 350(Atlas 35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최신 자체 AI 칩인 ‘어센드(Ascend) 950PR’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AI 추론에 특화된 연산 성능과 저장 효율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틀라스 350은 FP4 기준 1.56페타플롭스(PFLOPS)의 성능을 제공한다. FP4는 낮은 정밀도를 활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규모 AI 모델 추론에 적합하다.
검색 추천, 멀티모달 생성, 대형언어모델(LLM) 등 다양한 AI 추론 작업을 겨냥해 설계됐다.
화웨이는 이번 제품이 동급 경쟁 제품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엔비디아 H20 대비 2.8배 향상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출시는 미국의 기술 제재 속에서도 독자적인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화웨이의 노력이 한단계 발전을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화웨이는 어센드 시리즈 AI 칩을 중심으로 AI 컴퓨팅 인프라를 강화해 왔으며, 최근에는 기술적 돌파구를 만들어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 지난해 공개된 어센드 950PR 칩은 AI 추론 효율을 크게 개선한 핵심 제품으로, 이번 아틀라스 350에 적용되며 성능을 극대화했다.
화웨이는 AI 하드웨어뿐 아니라 데이터 인프라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기업을 위한 AI 배포 장비 ‘퓨전큐브(FusionCube) A1000’도 출시할 계획이다.
화웨이 데이터 스토리지 사업부는 “AI 시대의 전반부가 컴퓨팅 파워 중심이었다면, 후반부는 데이터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2026년에도 스토리지 기술과 데이터 인프라 협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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