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홍민기를 둘러싼 데이트 폭력 의혹이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인플루언서 A씨가 신체적 위협부터 협박, 임신중절 강요 등을 주장하며 폭로에 나선 가운데 홍민기 측은 교제 과정에서 A씨의 다른 이성과의 만남으로 신뢰가 무너졌고, 이에 따라 관계를 정리하려 했다는 입장이다. A씨 역시 홍민기 측의 주장을 재차 반박하며 맞서면서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앞서 A씨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법률대리인을 통한 홍민기의 데이트 폭력 의혹 관련 내용증명을 공개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홍민기는 교제 과정에서 자신의 어깨를 때리고 밀치는 등 신체적 접촉을 했으며, 소주병을 던져 깨뜨리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해 40여 통의 전화를 걸거나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A씨의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홍민기가 음주 상태에서 킥보드를 운전해 자신에게 상해를 입혔다는 주장과 함께 팬들을 험담하고 반려견을 학대했다는 내용까지 추가로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홍민기의 소속사 페이블컴퍼니는 A씨의 주장과는 다른 입장을 내놨다. 소속사에 따르면 홍민기와 A씨는 지난 4월부터 교제했으나, 교제 과정에서 A씨가 전 남자친구와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A씨는 교제 기간 중 타 이성을 만났다는 사실을 편지와 개인 메신저를 통해 시인했다”며 “홍민기는 두 사람 사이의 무너진 신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연인으로서 관계를 지속할 의사가 없음을 수차례 명확하게 밝혔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속사는 A씨가 홍민기의 집을 찾아가는 등 스토킹 행위를 했다는 취지의 입장도 밝혔다.
이에 A씨는 즉각 반박했다. A씨는 SNS를 통해 “제가 집 앞에 찾아가는 행위가 스토킹이라는 것과 다시 만나줄 것을 요구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최소한의 사과를 요구했을 뿐인데 이런 식으로 사람을 찍어누르는 2차 가해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A씨는 이후 임신중절과 관련한 주장도 추가로 꺼내 들었다. A씨는 지난달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홍민기에게 이를 전달했으나 임신중절 수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을 입증할 자료로 진료 기록과 초음파 사진이 있다고도 밝혔다.
A씨는 “그 후로 홍민기는 임신중절수술을 받은 저에게 지속적으로 헤어지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몸 상태가 회복될 때까지 책임져 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했고, 이에 분노해 홍민기의 집을 찾아간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A씨는 이를 스토킹으로 규정한 홍민기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그때의 제가 의지할 곳은 저를 임신시키고 방치하는 홍민기뿐이었다”며 “‘도와달라’, ‘아프다’, ‘죽을 것 같다’는 말에 묵묵부답으로 책임을 회피한 홍민기 씨. 이게 스토킹이냐”고 되물었다.
임신중절 비용에 대해서도 A씨는 “홍민기가 ‘촬영비가 얼마 안 나왔다’, ‘돈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며 비용 부담을 회피했고, 결국 자신이 수술비 전액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A씨는 폭로글을 모두 삭제한 상황이다.
현재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양새다. 홍민기 측은 A씨의 다른 이성과의 관계로 신뢰가 깨졌으며 관계를 끝내겠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혔다는 입장인 반면, A씨는 홍민기 측이 자신의 주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특히 데이트 폭력과 임신중절 강요 등 민감한 의혹까지 제기된 만큼 향후 양측이 어떤 추가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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