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가운데),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지난해 11월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삼성전자 주식 3조원어치를 처분하며 상속세 납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전날 삼성전자 종가 21만500원에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20만5237원이다. 전체 매각 대금은 약 3조800억원이다.
홍 명예관장은 앞서 지난 1월 신한은행과 삼성전자 보통주 1500만주의 처분 신탁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오는 6월30일까지인 계약 기간 내에 주식 처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명예관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8797만8700주(지분율 1.49%)를 보유해, 개인 기준으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65%)에 이어 가장 많은 주식을 갖고 있다. 이번 매각으로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기존 1.49%에서 1.23%로 낮아졌다.
이번 매각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분납 중인 상속세의 마지막 세금을 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 총수 일가는 2021년부터 5년간 6차례에 걸쳐 연부 연납 방식으로 세금을 내고 있다. 상속세 마지막 납부 기한은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삼성 쪽은 조만간 홍 명예관장의 주식 처분 상세 내역을 공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85% 내린 주당 2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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