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울산 중구점.
운영자금 고갈로 임시휴업에 들어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울산점과 울산동구점이 이르면 다음 달 7일, 늦어도 10일께 다시 문을 열 전망이다.
다만 상품 입고와 인력 배치 상황에 따라 점포별 재개 시점이 달라질 수 있는 데다 식품 중심의 축소형 매장으로 운영 체계가 바뀔 예정이어서 입점업체와 종사자들의 불안은 이어지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조달하는 2,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DIP)이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3일 사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자금이 들어온 뒤 7일 이내 전국 67개 핵심 점포의 영업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에서는 중구 메가푸드마켓 울산점과 울산동구점이 재개 대상에 포함됐다. 두 점포는 지난 13일부터 영업을 중단했으며 정확한 점포별 개점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재개 이후 매장은 기존 대형마트보다 작은 600~1,000평 규모로 줄이고 식품과 자체브랜드(PB), 회전율이 높은 생필품 판매에 집중한다.
가전과 의류 등 비식품 비중은 축소하고 점포 규모에 맞춰 인력도 재배치할 계획이다.
중구 울산점은 지난 2024년 6월 기존 1·2층 매장을 한 층으로 통합해 식품 특화형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했다. 하지만 현재도 의류·가전·외식업체와 문화센터 등 다수 임대매장이 운영되는 만큼 추가적인 매장 축소가 입점업체와 고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동구점은 동구지역의 사실상 유일한 대형마트다. 울산에 남은 두 점포의 마트 노동자와 입점업체 종사자는 400여명으로 추산돼 영업 정상화 여부가 지역 고용과 주민 장보기 편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납품업체의 신뢰 회복도 변수다. 한국수입협회가 회원사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0곳의 홈플러스 미정산 피해액은 272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9곳이 식품 관련 제조업체여서 대금 지급이 지연되면 상품 공급 정상화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의 가결 기한은 오는 9월 4일이다. 관계인집회는 8월 말이나 9월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두 점포가 다시 문을 열더라도 매출 회복과 상품 공급, 입점업체 운영이 안정돼야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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