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운영자금 고갈에 따른 매장 유지 비용 부족으로 영업을 중단한 지 이틀째인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고객서비스센터에 불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파산 위기에 놓였던 홈플러스가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이 홈플러스 청문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15일 여권에 따르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긴급 운영 자금 2000억원 지원에 합의하자 민주당은 청문회 취소를 결정했다.
한 지도부 의원은 “청문회 카드를 꺼내자 MBK와 메리츠가 책임감을 느낀 거 아니겠냐”며 “일단 회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수습이 우선”이라고 취소 배경을 밝혔다.
또 다른 지도부 의원은 “우리가 청문회로 하려고 했던 거는 일종의 압박카드 성격도 있었다. 두 회사가 회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고, 이 상황에서 굳이 청문회를 하는건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청문회 대신 정무위원회 차원에서 오는 21일 홈플러스 협력업체와 노조 등을 대상으로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은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조달에 합의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 대출을 지원하고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전액을 보증하는 방식이다.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3개사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2000억 원 대출 안건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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