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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혼자 아닌 함께”… 자립준비청년 돕는 ‘어른들’이 모였다

이재훈 삼성전자 DS사회공헌단 프로는 희망디딤돌 사업의 배경과 현황을 소개했다. 이 사업은 2013년 삼성 임직원들이 성과급 일부를 모아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으로 현재 전국 13개 지자체 16개...

“혼자 아닌 함께”… 자립준비청년 돕는 ‘어른들’이 모였다

[자립준비청년에 희망 디딤돌을]

국민일보·삼성 공동 기획 캠페인

‘4기 디딤돌가족’멘토링 사전 교육

정은진 진로와소명연구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본사 K라운지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에 희망디딤돌을’ 캠페인의 4기 디딤돌가족 사전 교육에서 멘토링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장진현 포토그래퍼

자립준비청년들(보호종료아동)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거창한 지원이 아니었다. 실패해도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는 멘토들이 그 곁을 지키기 위해 모였다. 국민일보와 삼성이 공동 기획한 ‘자립준비청년에 희망디딤돌을’ 캠페인의 사회적 가족 결연 사업 ‘4기 디딤돌가족’을 앞두고 마련된 자리였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본사 K라운지에서 열린 멘토 사전 교육에는 멘토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육은 6월부터 12월까지 자립준비청년 멘티 100명과 1대1로 짝을 이뤄 총 10회기 멘토링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이재훈 삼성전자 DS사회공헌단 프로는 희망디딤돌 사업의 배경과 현황을 소개했다. 이 사업은 2013년 삼성 임직원들이 성과급 일부를 모아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으로 현재 전국 13개 지자체 16개 희망디딤돌센터에서 주거 지원과 직무교육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멘토링 방향은 진로 설계 중심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멘티 만족도 조사에서 앞으로 다루고 싶은 주제 1위가 ‘방향 찾기(진로 설계·면접 준비 등)’였기 때문이다. 또한 보호종료 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취업 관련 정보·기술·자격 부족’(27.2%)이 꼽힌다는 통계도 이러한 전환의 배경이 됐다.

이어 자립준비청년 당사자인 유즈키(활동명)씨가 자립준비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담담하게 전했다. “취업이란 도무지 채워내지 못한 백지 같은 것이었다”는 그의 말에 강의장이 잠시 숙연해졌다. 그는 “어른이 필요하지만 또래 중심 관계에 머물러 새로운 길 탐색이 제한된다는 점이 당사자들의 공통된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유즈키씨는 지난해 ‘삼성희망디딤돌 2.0 디지털콘텐츠디자인 직무’ 교육에 참여했고 ‘디딤돌가족’을 통해 멘토를 만났다. 그는 “멘토링을 통해 제 삶의 본질을 발견했다. 멘토와 함께 인턴십 지원과 수습 과정을 거쳐 스타트업 전략기획팀 정규직 사원으로 취업하는 성취를 이뤘다”고 말했다.

4기 디딤독가족은 오는 6월 6일 경기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이어진다. 멘토링 과정 중 5회기 전후에는 오프라인 ‘스페셜 데이’가 운영된다. 멘토링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코-바이저(Co-Visor) 4명이 각 멘토에게 개별 코-비전(Co-Vision)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디딤돌가족에 참여한 여의도순복음교회 김현우(32) 멘토는 “처음엔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선입견도 있었는데 그들의 열정과 성실함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며 “올해 교회에서 26명이 함께 멘토로 지원했다. 하나님께서 이번 과정에서 어떻게 채워주실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멘토링에 처음 참여한 삼성전자 이윤정(57) 멘토는 “오늘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가 떠올랐다. 한 사람의 인생이 내게 오는 것처럼 소중한 인연을 깊이 만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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