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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호텔신라 이부진, 15년 만에 주주 된 이유는?

호텔신라 경영진이 주식을 매입하면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26일, 호텔신라는 이부진 대표이사가 2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호텔신라 이부진, 15년 만에 주주 된 이유는?

호텔신라 경영진이 주식을 매입하면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26일, 호텔신라는 이부진 대표이사가 2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27일부터 총 30일에 걸쳐 매입한다는 내용과 함께 회사의 운영총괄직을 수행하고 있는 한인규 사장이 지난 3월 23일 2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는 내용도 함께 공시했다.

이와 함께 호텔신라 관계자는 “경영진의 주식 매입은 주가 부양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 신뢰를 강화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속내는?

15년간 호텔신라 경영을 총괄하면서도 지분은 한 주도 없었던 터라, 이부진 사장의 대표이사 취임 이래 첫 자사주 매입이라는 점은 대단히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 주식 대신 삼성생명(5.76%), 삼성물산(6.1%), 삼성전자(0.62%) 등 삼성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핵심 계열사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중 삼성생명은 호텔신라의 지분 7.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전자 역시 호텔신라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어서, 이 사장은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호텔신라를 지배해왔다.

경영진이 개인 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는 통상적으로 여러 함의가 있다. 경영진이 직접 주가를 떠받치겠다는 의미로 읽혀 주주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주주들에게 ‘나도 이 회사를 믿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최근 호텔신라는 실적 악화와 주가 폭락으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진 상황. 이 사장이 직접 나서서 이들을 달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호텔신라 실적은 수년간 정체 상태다. 외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소비가 부진해서다. 실적 부진 탓에 주가도 좀처럼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편 호텔신라 측은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19일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 이 사장은 경영 실적 및 향후 전략을 발표하며 TR(면세) 부문은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호텔 부문은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사장 6연임 성공

‘주총 패션’은 올해도 화제

호텔신라는 호텔업을 메인으로 하는 호텔 부문과 면세업을 메인으로 하는 TR 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다. 호텔 부문은 2014년 신라스테이를 오픈한 이후 현재 21개 프로퍼티를 운영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호텔 사업의 확장과 함께 사업 영역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TR 부문은 그동안 회사의 성장을 견인해왔으나 코로나 이후 사업구조 개선, 운영 효율화, 리스크 관리를 축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월 19일 열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이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가결되며 6연임에 성공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3년간 사내이사직을 이어가게 된다. 이 사장은 사내이사 선임 가결 후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실질적 성장과 재도약의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경영 실적 및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TR 부문은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며 “지난해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인천공항 DF1 구역 철수를 결정하며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고 사업의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레저 부문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외국인 매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는 등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기주총 때마다 이 사장의 패션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이날은 에르메스의 ‘365 PM’ 토트백을 들고 구찌의 울 블렌드 재킷, 발렌티노의 레이스 디테일 블라우스를 착용한 ‘올 블랙’ 패션으로 화제가 됐다. 주총 장에는 이 사장을 보기 위해 방문한 중국인 팬들도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올 블랙’ 패션으로 3월 19일 열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이부진 사장.

소프트 파워 리더십

‘K-브랜드지수’ 여성 CEO 1위

이부진 사장의 여성 CEO로서의 존재감이 대단한 가운데, 최근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에서 ‘K-브랜드지수 여성 CEO 부문’ 순위를 발표했다. 포털사이트 검색량 상위 30위 여성 CEO를 대상으로 2026년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의 온라인 빅데이터 731만 3259건을 분석했는데, 해당 부문별 트렌드(Trend)·미디어(Media)·소셜(Social)·긍정(Positive)·부정(Negative)·활성화(TA)·커뮤니티(Community)·AI·스타덤(Stardom) 인덱스 등의 가중치 배제 기준을 적용한 합산 수치로 산출한 결과 K-브랜드지수 여성 CEO 부문은 이부진 사장이 1위를 기록했다. 연구소 측은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구축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흔들림 없는 책임 경영을 바탕으로 최정상의 자리를 수성했다”며 “대중과 투자자의 시선이 단순한 단기적 실적을 넘어, 위기 속에서 기업의 장기적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소프트 파워 리더십’이 빅데이터 수치로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부진 사장의 뒤를 이어 2위 이수연(젝시믹스), 3위 최수연(네이버), 4위 김정수(삼양식품), 5위 김유진(한샘), 6위 김선희(매일유업), 7위 김혜연(팜젠사이언스), 8위 김지원(한세엠케이), 9위 정신아(카카오), 10위 최현수(깨끗한나라)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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