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산단 기업 투자 맞춰 유례없는 속도로 조성”
홍지선 국토장관, 광주 군공항·탄약고 이전 예정지 찾아 조기 착공 점검
국가산단 250만평 후보지 지정…민형배 시장, 산단 추가 확대 등 건의
2026년 10월 15일(목) 19:40
홍진선 국토교통부 장관과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이 15일 오후 호남권 반도체 첨단국가산단 예정지인 서창동 일대 현장을 찾아 산단 조성 방향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를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전례 없는 속도로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밝혔다.
반도체 생산공장(팹)의 조기 착공을 위해 군공항 전체 부지 개발을 기다리지 않고 활용 가능한 부지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홍 장관은 15일 전남광주시 광산구 광주 군공항과 탄약고 이전 예정부지를 방문해 관계기관과 부지 공급·기반시설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홍 장관은 현장에서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산단 부지를 유례없는 속도로 조성하고, 적기에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산단 계획 수립 과정에서 기업의 수요를 적극 반영해 충분한 부지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산단 지정과 개발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공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홍 장관은 광주 군공항에 주둔하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을 방문해 군공항 이전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관제탑에도 올라 공항 시설과 주변 부지를 살펴본 뒤 우선 개발 대상지로 검토되는 탄약고 이전 예정부지를 직접 점검했다.
그는 공군 관계자들에게 “국가적 프로젝트를 위해 공군이 부대 이전으로 참여해 준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부가 반도체 산단 조성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재 국가산단 지정 절차도 구체화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7월 29일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통해 광주 군공항 부지 일원 826만㎡(250여만평)를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단 후보지로 확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수요를 우선 반영한 규모로, 향후 협력업체와 연구시설 등을 수용하기 위한 추가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단계로, 정식 산업단지계획 승인까지는 후속 행정절차가 남아 있다.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된 LH는 지난 1일 국가산단 조사·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올해 안에 산업단지계획안을 마련해 승인 신청을 하고, 관계기관 협의와 중앙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27년 중순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다.
현재 전체 산단 조성에 앞서 탄약고 이전 예정부지 등을 우선 개발하는 방안이 주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광주 군공항 일대는 넓고 평탄한 부지와 광주송정역 등 교통망을 갖추고 있지만, 군부대 이전과 부지 확보 일정이 공장 건설의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다.
홍 장관은 “기업 투자가 지역의 실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 교통망 확충 및 정주 여건 개선 사업도 동시에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의 적기 공급을 위해 관계기관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국토부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민형배 시장은 이날 홍 장관에게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 추가 확대와 탄약고 이전 예정부지 조기 착공 지원을 요청했다.
또 지난 8월 25일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무안군 현경면 일원 347만㎡(약 105만평) 규모의 무안 분산에너지 특화 국가산단에 대해서도 후속 지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줄 것을 건의했다. 산정지구 등 반도체 산업단지 주변 지역의 주거·생활 기반시설 개발을 앞당기는 방안도 건의했다.
민 시장은 “정부와 기업이 잇따라 현장을 찾으면서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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