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남 반도체 산단이 광주군공항에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광주기지 시설 일부가 서산기지에 임시 배치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사전 협의는커녕 이전 규모나 대책도 없는 상황에 일방적으로 추진되면서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남 반도체 산단 부지로 지정된 광주군공항입니다.
현재 1전투비행단 예하 3개 비행대대가 주둔하고 있는데 정부 방침에 따라 2년 안에 자리를 비워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 10일 : "국방부는 2028년 중순까지 광주기지 기능을 다른 군공항으로 임시 배치해서 광주군공항 부지가 반도체 산업단지로 조기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국방부가 점찍은 임시 배치 기지는 서산과 경북 예천, 2032년 말 무안군공항이 완공될 때까지 광주기지 시설 일부가 서산 20전투비행단에 분산 배치됩니다.
임시 배치 기간은 내후년부터 최소 4년이지만, 무안군공항 건설에 주민 반대가 큰 데다 주한미군과 협의를 감안하면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호남 정치권에서는 이참에 호남에서 군공항을 빼고 서산과 예천에 영구적으로 분산 배치하자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수십 년 동안 전투기 소음에 시달려온 서산 주민들은 일방적으로 발표된 정부 정책에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한현우/서산군공항 인근 주민 : "한마디로 기가 막히네요. 우리는 모르잖아요, 모르는데…. 대책도 없이 언제부터 온다는 거예요."]
주민이나 지자체와의 사전 협의는커녕, 배치 규모나 대책도 밝히지 않은 깜깜이 이전에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월자/서산군공항 인근 주민 : "제대로 주민 설명회도 않고 뭐 하는 거 있어. 해주는 것도 없어. 소용없어, 그런 거 가지고."]
국방부 관계자는 임시 배치 기간 전투기 소음이 기존보다 늘 수 있다며 추가 피해는 군소음 배상법에 따라 배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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