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손피켓과 깃발을 들고 성과급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송호길 기자
| 뉴스워치= 송호길 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파를 평택에 집결시키며 5월 총파업을 공식 선포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삼성전자 동행노조로 구성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23일 오후 경기 평택캠퍼스 정문 앞 도로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공투본 추산 3만9000여 명, 경찰 추산은 4만 명 안팎의 조합원이 집결해 캠퍼스 일대를 검은 조끼 물결로 뒤덮었다.
공투본은 이번 투쟁의 핵심 목표를 단순한 임금 인상이 아닌 '보상체계의 근본적 개편'으로 규정했다.
우하경 전삼노 위원장 직무대행은 "반도체 성과를 경영진은 자사주 잔치로 누리지만, 현장 노동자들에겐 기만적인 제시안만 돌아왔다"며 "투명한 보상 체계 제도화는 회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정당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홍광흠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위원장 역시 "소수 의사결정권자만 아는 성과급 제도를 바꾸기 위해 조합원이 나선 것'이라며 "삼성그룹 전체 노동자들의 염원을 담아 거대한 성벽에 맞선 첫 페이지를 쓰겠다"고 밝혔다.
총파업 결의대회에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대거 집결해 있다. 사진=송호길 기자
노조는 이날 구체적인 파업 로드맵을 공개하며 사측을 압박했다. 최승호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투쟁 지침 2호'를 선포하고, 5월21일부터 6월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파업 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도 이어진다. 노조는 오는 28일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 설문을 시작으로, 조합원 신분을 공식화하는 '체크오프(조합비 자동공제)' 전환을 통해 조직력을 결집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현재 DS(반도체) 부문 조직률이 80%에 육박하는 만큼 파업의 실질적인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집회 현장 맞은편에서는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가 맞불 집회를 열고 "공장 가동 중단은 주주가 용납할 수 없다"며 파업 철회를 요구해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송호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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