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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 "케데헌 더피가 성북동에?" 간송 보화각 새 수호신 된 석호상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간송 #석호상

[현장] "케데헌 더피가 성북동에?" 간송 보화각 새 수호신 된 석호상

88년 지킨 석사자 귀향

빈자리 채우는 석호상

간송의 문화존중 실천

보화각 언덕 위에서 박물관을 굽어보던 석호상은 사자상 반환과 함께 입구 쪽으로 자리를 옮겨 관람객들의 새로운 인증 사진 명소가 될 전망이다. /최영은 기자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며 전 세계를 매료시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이 작품에서 최고의 신스틸러로 꼽히는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어딘가 맹하면서도 귀여운 까치호랑이 더피다. 그런데 이 더피가 스크린을 찢고 나와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보화각(葆華閣) 야외에 등장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더피가 아니라 더피의 완벽한 실사판이자 미술사적 가치를 지닌 석호상(石虎像)이 미술관 입구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게 된다.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귀여운 석호상을 만나기 전 우리가 먼저 기억해야 할 아름다운 이별이 있다. 1938년 보화각 건립 이래 무려 88년 동안 간송미술관 입구를 든든하게 지켜온 석사자상(石獅子像) 한 쌍이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중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춘 석자상 한 쌍 /최영은 기자

석사자상은 1933년 11월 일본 오사카 경매에서 전형필 간송미술관 설립자가 직접 구입해 온 17세기 중국 청대(淸代) 유물이다. 생전 "이 석사자상은 중국 유물이니 여건이 마련되면 언젠가 고향으로 보내주는 것이 좋겠다"며 각별한 뜻을 밝혀왔다.

고인의 유지를 받든 미술관 측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관련 일체 사무를 위임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마침내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청대 석사자상 기증 협약이 체결됐다. 일제강점기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낸 간송의 문화보국(文化保國) 정신이 이제는 타국의 유산마저 제자리를 찾아주는 성숙한 문화존중(文化尊重)으로 확장된 뜻깊은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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