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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 카뱅, 인니·태국 찍고 '몽골'로..."포용금융 역량 세계 수출"

카카오뱅크가 해외 시장 확대와 AI 전환을 약속했다. 인도네시아·태국·몽골로 이어지는 글로벌 확장으로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투자·결제·자산관리 전반에 AI를 심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넘어...

[현장] 카뱅, 인니·태국 찍고 '몽골'로..."포용금융 역량 세계 수출"

25년 만에 한국계 은행 태국 재진출...오는 2027년 상반기 영업 예정

2분기 투자탭·3분기 결제홈 신설...퇴직연금 등 종합자산관리 고도화

"확장의 역설 해결하겠다"…AI 금융비서로 'AI Native Bank' 전환 선언

카카오뱅크가 해외 시장 확대와 인공지능(AI) 전환의 포부를 밝혔다. 인도네시아·태국·몽골로 이어지는 글로벌 확장으로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투자·결제·자산관리 전반에 AI를 심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넘어 기술과 데이터를 수출하는 '플랫폼 금융사'로 발전할지 주목된다.

◆인니·태국 넘어 '몽골' 자리잡는다...'글로벌 커넥터'로 도약

(사진 왼쪽부터)  티고르 M. 시아한 슈퍼뱅크 CEO,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뱅크X CEO. [사진=장선영 기자]

8일 카카오뱅크는 '2026 프레스톡'에서 몽골로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내놨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몽골 금융기관에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델(CSS)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몽골 진출은 카카오뱅크가 한국에서 증명해 온 '포용금융' 역량을 세계로 수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카카오뱅크가 그동안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을 위해 고도화한 CSS모델을 몽골 현지 금융기관과 협력해 이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태국 가상은행 합작법인 '뱅크X' 등 협업 성과를 소개했다. 오는 2027년 상반기 영업을 시작하는 뱅크X는 가상은행으로,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하다.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9개월 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카카오뱅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포함해 3개 컨소시엄에게 최종 인가를 부여했다. 이번 인가 획득은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한국계 은행이 태국에서 철수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6월 태국 금융지주 SCBX와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SCBX는 20여개의 금융·비금융 계열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뱅크X의 상품·서비스 기획과 모바일 앱 등 IT 시스템 구축을 주도한다. 또 향후 설립될 가상은행의 2대 주주로 참여한다.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뱅크X CEO가 태국 현지 금융권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선영 기자]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뱅크X CEO는 "SCBX는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디지털 뱅킹 역량에 주목해 파트너십을 제안했다"며 "카카오뱅크의 기술을 접목해 태국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개인화된 AI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윤 대표는 "인도네시아, 태국, 새롭게 진출할 몽골에서의 성과를 든든한 교두보 삼아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겠다"며 "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주도해 전 세계 자산을 잇는 '글로벌 커넥터'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투자 혁신 서비스와 '확장의 역설' 해결할 AI 금융 비서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투자하는 '투자 탭'을 신설한다. 고객의 투자 활동을 하나의 공간에 볼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1월 인터넷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펀드판매 서비스를 출시하며 종합투자플랫폼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했다.

신규 카드상품도 선보인다. 올 하반기부터 맞춤형 혜택 체크카드, 청소년·외국인 전용 카드, 두 번째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등을 내놓기로 했다. 또 3분기에는 흩어진 결제 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하는 '결제홈'도 만든다.

나아가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2030세대부터 시니어까지 아우르는 '평생 자산 관리' 서비스를 예고했다.

윤 대표는 "궁극적으로 카뱅이 지향하는 AI 서비스는 뱅킹, 결제, 투자 등 모든 금융 영역의 경계를 완전히 허무는 것"이라며 "고객조차 인식 못한 복잡한 금융 문제를 AI가 먼저 찾아내 해결해 주는 것이 카카오뱅크가 추구하는 미래"라고 설명했다. [사진=장선영 기자]

다만 윤 대표는 "모든 기능을 한 앱에 담아내는 '슈퍼앱'처럼 금융 앱 내 기능이 많아지면 오히려 고객은 필요한 것을 찾기 어려워지는 '확장의 역설'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AI Native Bank'로의 전면적인 전환을 선언했다. 그는 "슈퍼앱 전략은 복잡한 메뉴와 UX로 고객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며 "금융의 궁극적인 역할은 고객의 니즈를 가장 쉽고 빠르게 해결하는 것으로, 확장의 역설 해결 방안을 AI에서 찾아냈다"고 자신했다.

이미 카카오뱅크는 상품과 서비스 곳곳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검색, 계산, 이체, '모임통장'에 AI를 적용한 것이다. 홈 화면에는 'AI 탭'을 배치해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

윤 대표는 "고객에게 가장 직관적이고 친숙한 방식은 대화"라며 "복잡한 금융 문제를 AI가 먼저 찾아 해결해주는 것이 카카오뱅크가 추구하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카카오뱅크는 2700만명 고객의 독점적인 '앱 온리' 데이터와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먼저 결제홈에는 고객의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맞춤형 금융 가이드를 제공한다. 투자탭에도 고객의 투자 경험을 돕는 AI 기반의 투자 에이전트를 적용한다는 방향이다.

나아가 서비스 전반으로 AI 적용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AI를 '도구'가 아니라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금융 비서'의 역할을 맡게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실시간 AI 전문 번역 등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도 연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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