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4./ 사진 = 조가영 기자
삼성전자가 '부드러움'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갤럭시 S26과 버즈4에 사람 중심 디자인을 입히며 사용자 경험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삼성전자는 9일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갤럭시 S26 시리즈와 버즈4의 디자인 콘셉트와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을 보다 자연스럽고 정교하게 설계한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일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인팀장 부사장은 "부드러운 조형, 편안한 사용성, 일상의 따뜻함 3가지 가치 담아냈다. 시각적으로 부드럽게 느껴지게 하고 손에 쥐고 촬영하는 모든 순간을 편안하게,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 일상에 따뜻함을 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 아이덴티티의 기본 요소는 모던한 조형이다. 다양한 제품에도 한 가족과 같은 인상이 유지되도록 디자인했다. 컬러와 소재도 부드럽고 편안하게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이일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인팀장 부사장이 9일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조가영 기자
◇더 부드러워진 울트라…소비자 일상에 담은 기술 가치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갤럭시 S26 울트라의 디자인 진화다. 전작까지 울트라 모델은 일반형·플러스 모델과 다른 모서리 곡률을 적용했지만, S26에서는 세 모델 모두 동일한 곡률을 채택해 한층 강화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이지영 MX사업부 디자인팀 상무는 "울트라는 더 부드러워졌고 S26 시리즈는 가장 얇고 가벼워졌으며 카메라는 더 편안하게 정리했다"며 "가장 큰 변화는 울트라의 진화다. 기존에는 각진 인상이었다면 보다 부드러운 인상으로 바뀌었고, 모서리 형상을 개선해 장시간 사용해도 안정적으로 느껴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지영 MX사업부 디자인팀 상무가 갤럭시 S26 시리즈의 디자인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조가영 기자
실제 시장 반응도 뚜렷하다.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의 약 70%가 울트라 모델에 집중되며 이례적인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해당 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량이 일주일 만에 135만대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작 갤럭시 S25 시리즈가 11일간 기록한 130만대를 넘어선 수치다.
수요 확대 배경에는 성능 차별화 전략이 있다. 울트라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됐고,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됐다. 전작이 전 모델에 동일한 퀄컴 칩을 사용했던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디자인 역시 경쟁력을 끌어올린 요소로 평가된다. 영국 IT 매체 T3는 갤럭시 S26 울트라를 2026년 최고의 폰으로 선정하며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S펜의 조화를 높게 평가했다.
이 상무는 "모서리만 수정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곡률에 맞춰 S펜 팁까지 함께 디자인해 시각적 완성도와 사용감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부드러워졌다고 해서 정체성이 약해진 것은 아니며, 고성능 카메라와 갤럭시 노트의 위상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또 "바디와 카메라 간 단차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카메라 아일랜드를 적용했으며 반투명 효과를 적용해 카메라 주변 인상을 더욱 부드럽게 했다"며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세로형 카메라 대형은 삼성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요소다. 측면과 후면이 하나로 이어진 듯한 일체감을 주도록 고려했고 새로운 소재를 적용해 형태의 완성도와 경량화를 동시에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지영 MX사업부 디자인팀 상무(좌)와 송준용 MX사업부 디자인팀 그룹장(우)이 큐엔에이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 = 조가영 기자
◇"이유 없는 디자인 없다"…데이터 기반으로 진화한 버즈4
갤럭시 버즈4는 고급화와 사용감을 핵심으로 설계됐다.
송준용 MX사업부 디자인팀 그룹장은 "고급화와 사용감이라는 방향 아래 착용감 개선, 유닛 디자인 철학, 그리고 크래들 디자인까지 세 가지 관점에서 접근했다"며 "사람마다 귀 형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를 객관화하는 작업을 거쳐 제품을 설계한다. 편안함, 정적 안정성, 동적 안정성 세 가지 요소를 데이터화해 최적의 착용감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뉴 블레이드 디자인은 사용성과 파지감을 함께 고려했다. 단순히 외형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불편함 없이 만족할 수 있도록 형태를 설계했다. 사각형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 손에 잡기 편하게 했고, 착용 시에도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도록 했다"고 했다.
블레이드 상단의 벤딩 구간은 입체감을 살리고 귀에 더 밀착되도록 하기 위한 설계다. 메탈 소재를 적용한 이유로는 고급화를 꼽았다.
충전 케이스 역시 사람 중심 디자인이 반영됐다.
송 그룹장은 "크래들은 유닛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안착 각도를 기울이고 측면 평면을 최대한 확보했다. 단순한 보관 용도가 아니라 항상 휴대하는 제품인 만큼 일체감을 강조했다"며 "투명 케이스를 적용해 유닛이 안착됐을 때도 완성된 하나의 디자인처럼 보이도록 했고, 투명 소재의 두께를 달리해 빛의 굴절을 활용한 고급감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완성도를 끌어올려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착용감은 데이터 분석으로 확보했고, 사용성과 아이덴티티까지 모두 반영했다. 겉모습만 좋은 제품은 사용하면서 가치가 떨어질 수 있지만, 사람 중심 디자인은 사용할수록 가치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 강남과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제품을 꾸밀 수 있는 갤럭시 버즈 커스텀 랩을 운영 중이다.
버즈4 시리즈는 전통 문양, 통조림, 레트로 게임기 콘셉트 등 다양한 케이스 라인업을 선보였으며, 헬리녹스 협업 제품과 초코송이 콘셉트 케이스 등 이색 컬래버레이션도 함께 출시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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