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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 삼성전자 첫 과반노조 출범…"최대 30조 손실" 협박

17일 오전 11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이보미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창사 이래 첫 '과반수 조합원' 확보를 공식 선언하고 이재용 회장에게...

[현장] 삼성전자 첫 과반노조 출범…"최대 30조 손실" 협박

5월 총파업 예고…오는 23일엔 평택서 궐기대회

총파업 현실화 시 회사 손실액 최대 30조원 추산

17일 오전 11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이보미 기자

[데일리한국 이보미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창사 이래 첫 '과반수 조합원' 확보를 공식 선언하고 이재용 회장에게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대면 대화를 촉구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17일 오전 11시 회사 서초사옥 앞에서 과반노조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과반수 확보를 공식화했다.

과반노조는 전체 근로자의 과반수를 확보해 조직한 노동조합으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대표 지위를 가진다. 근로 조건의 핵심 사항을 사용자와 직접 서면 합의할 법적 권한을 확보하고 행사할 수 있다.

초기업노동조합 전자지부는 작년 9월까지만해도 6000명에 불과했던 조합원 수를 7개월 만에 7만4000여명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15일엔 고용노동부의 확인 절차를 거쳐 법적 근로자대표 지위를 얻었다.

과반노조로서 앞으로 일방적인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을 원천 차단하고, 조합원 중심의 노사협의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또 교섭을 통한 실질적인 처우 개선과 권익 향상을 추진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또 오는 23일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다음달 21일부터 6월7일까지 18일간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최대 손실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 위원장은 "올해 발생할 영업이익 평균이 300조~310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18일 동안 파업을 진행하면 설비 백업 고려 시 하루 손실액을 약 1조원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삼성전자의 총파업으로 인해 발생할 국가 경제적인 피해에 대해서는 "작년 12월부터 4월까지 성실하게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가 제시한 안건은 모두 일회성에 불과했다"면서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근무를 편성할 수 있도록 (회사에) 비조합원 명단을 알려줄 수 있다"면서 "안전시설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도록 할 파업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직원들의 과도한 보상으로 인한 주주 이익 침해 우려에 대해서도 "압도적 기술력의 핵심인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보상은 소모적인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변준우 법무법인 마중 변호사(왼쪽부터)와 초기업노동조합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부 위원장, 홍황흠 삼성화재 지부 위원장, 최승호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 17일 오전 11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여한 모습. 사진=이보미 기자

노조는 쟁의행위 과정에서 최대한 위법 없이 범위 내에서 권리를 행사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회사에서 노조법 제39조 2항의 시설 유지나 원재료 폐기 같은 부분을 문제 삼고 있는데 제조와 기술 인력은 단체 협상에서 근로자 대상이 아님을 확인했다"면서 "위법 행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업 노조가 회사의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을 요구와 함께 5월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사측도 이에 맞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는 전날 사업장 점거 등 불법행위 가능성을 이유로 법원에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사측은 현재 흑자를 낸 부문에만 영업이익의 10%까지 자사주로 성과급을 줄 수 있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성과급 상한은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과거 이재용 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약속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그 이후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파행적인 노사관계에 대한 책임은 이재용 회장님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초기업 노조는 삼성전자의 법적 근로자대표로서 요구한다"면서 "이재용 회장이 직접 밖으로 나와 우리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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