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140년 역사상 첫 韓 월드 프리미어···서울에 ‘벤츠 스튜디오’ 오픈
800V 시스템·94kWh 배터리 탑재···1회 충전에 최장 762km 주행
39.1인치 디스플레이·AI 비서 탑재···고성능 모델 제로백 단 4초 발휘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사진=김경현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경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C클래스의 첫 전동화 모델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일 서울 성수동에서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The all-new electric C Class)’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벤츠 브랜드 140년 역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다. 전통과 첨단 기술, 독보적인 에너지가 공존하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글로벌 첫 공개 무대로 서울을 낙점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이사회 의장(CEO)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과 전 세계 외신 기자 80여명이 대거 방한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무대에 올라 한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나의 첫 차는 푸른색 C280 모델이었다”며 “당시 그 차의 키를 받으며 느꼈던 감격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유산이 미래를 만들며, 이러한 혁신 정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서울이기에 행사 장소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들이 매일의 일상과 라이브 음악 등 다양한 익스클루시브 이벤트를 즐기며 우리 브랜드를 새로운 차원으로 경험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를 향후 서울에 오픈할 계획이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베일을 벗은 디 올-뉴 일렉트릭 C 클래스는 내연기관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전동화 시대를 새롭게 정의하는 중형 전기 세단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사진=김경현 기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압도적인 주행 효율성이다. 800볼트(V) 고전압 기술과 94kWh 용량의 신형 배터리가 탑재돼 WLTP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762km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 속도 역시 대폭 개선돼 10분의 초급속 충전만으로 325km 주행이 가능하며, 양방향 충전(V2L) 기능을 지원해 차량을 이동식 에너지 저장 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뛰어난 공기역학 성능과 멀티소스 히트 펌프 시스템을 결합해 겨울철 전비 하락을 최소화했다. 벤츠 측에 따르면 영하 7도의 환경에서 20분간 주행 시 기존 모델 대비 실내 온도가 두 배 빠르게 상승하면서도 에너지 소모량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주행 퍼포먼스도 한 차원 끌어올렸다. 고성능 버전의 경우 최고출력 360kW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4초가 소요된다. 최대 4.5도의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적용해 회전 반경을 5.6m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댐핑 기능을 갖춘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탁월한 민첩성과 S-클래스에 버금가는 편안한 승차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외관 디자인은 최신 벤츠의 디자인 언어를 충실히 따른다. 쿠페를 연상시키는 매끄러운 실루엣과 1050개의 발광 도트가 박힌 아이코닉 그릴, 강렬한 GT 스타일의 후면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다.
실내는 ‘웰컴 홈(Welcome Home)’을 테마로 거주성을 대폭 확장했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의 이점을 살려 휠베이스를 기존 C클래스 세단 대비 97mm 늘렸으며, 앞좌석 레그룸은 12mm, 헤드룸은 전·후방 각각 22mm, 11mm 넓어졌다. 수납공간 역시 후면 트렁크 470리터와 전면 프렁크 101리터를 확보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AG 회장. [사진=김경현 기자]
감성 품질을 높이는 디테일도 돋보인다. 스카이 컨트롤(SKY CONTROL) 파노라마 루프에는 162개의 별이 빛나며 앰비언트 라이트와 연동된다. 비건 인증 소재와 ‘트위스티드 다이아몬드’ 나파 가죽 등 정교한 장인정신이 깃든 소재가 적용됐으며, 새로운 하이엔드 전동 시트는 요추 지지대, 마사지, 4D 사운드 기능을 품었다.
디지털 인터페이스의 핵심은 39.1인치 심리스 MBUX 하이퍼스크린이다. 1000개 이상의 개별 LED와 독립적 밝기 조절이 가능한 매트릭스 백라이트 기술이 적용됐다. 벤츠의 독자적인 운영체제(MB.OS)를 기반으로 차량의 모든 영역이 하나의 지능형 생태계로 연결되며, 정기적인 무선(OTA)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또한, 생성형 AI가 적용된 MBUX 가상 어시스턴트가 복잡한 대화를 수행하며, 티맵(TMAP) 및 구글 맵 기반의 서라운드 내비게이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직관적인 길 안내를 제공한다.
안전 사양으로는 디스트로닉 및 프리-세이프 커브 기능과 함께 선구적 보조 기능인 ‘MB.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가 탑재돼 혼잡한 도심에서도 끊김 없는 포인트 투 포인트(point-to-point)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번 신형 일렉트릭 C-클래스는 벤츠 역사상 가장 큰 신차 출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며 “40년의 혁신과 엔지니어링 우수성을 가장 완성도 높은 패키지에 담아내, 브랜드 핵심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세그먼트의 기준을 다시 한번 높일 것이다”고 자신했다.
한편, C클래스 전동화 모델의 판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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