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윤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SMR 시장 성장하지만 경제성은 검증 중”
서울시 구로구 산업교육연구소(KIEI) 세미나실에서 KIEI가 ‘SMR/i-SMR 시장 선점을 위한 최신분석과 기술개발 및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 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노후 석탄 화력 대체 수요가 SMR(소형모듈원전)을 차세대 전력 인프라 후보로 끌어올리고 있지만, 기업은 상용화 기대보다 기술 실증, 경제성, 부지 확보, 지역 수용성 등 초기 사업 리스크를 먼저 따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교육연구소가 15일 서울시 구로구 산업교육연구소(KIEI)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SMR/i-SMR 시장 선점을 위한 최신 분석과 기술개발 및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장혜윤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는 ‘SMR 국내외 시장동향과 정책 분석 및 기업의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SMR은 대형원전 대비 투자비와 건설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전력 공급원이다. 무탄소 전력 생산, 재생에너지 간헐성 보완, 분산 전원 활용 가능성도 SMR이 주목받는 배경으로 꼽힌다. 정 회계사는 글로벌 원전 수요 확대 과정에서 SMR 시장이 2050년 약 418GWe 규모로 성장을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SMR 시장은 아직 본격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지 못했다. 정 회계사는 세계적으로 150개 이상 노형이 개발되고 있지만, 초도 사업과 경제성 검증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장혜윤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 (사진 / 강민 기자)
김 회계사는 뉴스케일 파워(미국 SMR 전문 원자력 기업) 사례처럼 기술 선점 기대가 컸던 프로젝트도 경제성 문제에 부딪힌 만큼, 초기 사업 성패는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사업 구조와 금융 조달 방식에 따라 갈릴 수 있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각국 정부 지원이 SMR 상용화 논의를 끌고 있다. 빅테크는 무탄소 전력 확보 차원에서 SMR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미국·영국·캐나다 등은 인허가와 초기 사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혁신형 SMR(i-SMR)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초도 사업 부지와 사업 방식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장 회계사는 “언론에서도 많이 나오고 SMR 얘기가 많이 나오니까 당장 되는 것으로 얘기하지만 사실 아직은 되게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장 회계사는 국내 SMR 초기 수요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전환 과정에서 먼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기존 발전소 부지는 송배전망과 냉각수 등 발전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발전소 내부 유휴부지를 활용할 여지도 있다. 신규 부지를 확보하는 방식보다 사업비와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어 초도 사업 후보지로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MR 적용 수요처는 단기적으로는 노후 석탄 화력 전환, 중기적으로는 수도권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전력 다소비 지역, 장기적으로는 철강·석유화학 업종 전기화 수요가 후보로 제시됐다. 데이터센터는 도시 인근 입지 수요가 크고 청정 전력 확보 필요성도 높아 SMR 활용 가능성을 따져볼 수 있는 분야로 거론됐다.
장 회계사는 기업이 SMR을 단순 발전소 건설 사업으로 보기보다, 전력 수요처와 투자 구조, 운영 방식까지 결합한 사업 모델로 접근해야 한다고 봤다. 장 회계사는 SMR 사업에서 기술 가치 평가, 파이낸싱 전략,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탄소 회피 가치, 지역사회 협력 체계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SMR은 전력구매계약(PPA), 분산 발전, 자가소비, 운영·유지보수, 수소·열·집단에너지 사업과 결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회계사는 “막상 처음 짓는 거에서 이익이 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하나를 빨리 실증해서 여러 개를 지어 규모의 경제를 가져야 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원자력 사업 특성상 인허가와 지역 수용성도 초기 사업자가 관리해야 할 변수이며 이 리스크를 어떻게 줄일지를 초기 사업자들이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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