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 5세트. 위 사진은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서브로 떨어진 공. KOVO는 공이 사이드라인 안쪽을 가리지 않았기 때문에 아웃으로 판정했다. 반면 대한항공 호세 마쏘의 블로킹으로 떨어진 공(아래 사진)은 사이드라인 안쪽을 일부 가리기 때문에 인으로 판정됐다. KOVO 제공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이의를 제기한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한국배구연맹(KOVO)이 오심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현대캐피탈은 5전3선승제인 챔피언 결정전에서 2패를 안고 6일 3차전을 치른다.
연맹은 6일 “현대캐피탈의 재판독 요청에 대해 5일 사후판독 및 소청심사위원회를 개최했고 이 상황에 대해 면밀하고 엄중하게 논의한 결과 정독으로 판독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상황은 지난 4일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의 5세트에서 나왔다. 현대캐피탈이 14-13으로 앞서던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강서브가 라인을 맞고 튀어 나갔는데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선언됐다. 이 판정으로 14-14 듀스가 됐고 현대캐피탈은 세트를 16-18로 내주면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했다.
현대캐피탈은 비디오 판독 직후와 경기 종료 직후 거세게 항의했다. 현대캐피탈은 이 상황이 생기기 직전인 5세트 13-12에서 대한항공 호세 마쏘의 블로킹 볼이 비슷한 위치에 떨어졌고 당시에는 인으로 판정됐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구단은 이튿날 아침 KOVO에 정식 공문을 보내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연맹은 로컬 룰에 따라 오심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연맹의 로컬룰 가이드라인 4항에 따르면 공이 최대로 압박된 시점에서 사이드라인의 안쪽 선이 그대로 보이면 아웃, 안쪽 선이 공에 일부 가려지면 인으로 판정한다. 마쏘의 블로킹 볼은 코트 안쪽 선을 일부분 가리기 때문에 인이고 레오의 서브는 라인을 가리지 않았기 때문에 아웃이라는 것이다.
연맹은 “5세트 14:13 상황을 중계 방송, 정지 화면, 캡처 화면 등 다양한 화면으로 검토한 결과 공이 최대로 압박된 상황에서 사이드라인의 안쪽 선이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KOVO 운영 요강 로컬룰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독으로 판독했다”고 밝혔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최첨단 판독시스템 호크아이를 활용해, 공이 라인을 조금이라도 터치하면 인으로 판정한다. 하지만 V리그에는 호크아이가 도입되지 않아 중계카메라 등을 통해 ‘사이드라인 안쪽 선이 보이는지 여부’로 판정한다. 이 경우 카메라의 위치와 각도에 따라 판정이 달라질 수 있지만, 연맹은 모든 구장에서 라인 직선상에 라인 캠이 설치되기 때문에 모든 판독이 같은 위치, 같은 각도를 기준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번 같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판독 시스템의 개선을 위해 이사회를 통해 보고되었던 대로 AI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2026~2027시즌 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비디오판독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챔피언 결정전이 원만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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