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계열사 차량 5부제·통근버스 확대를 통한 교통 에너지 절감
-AI·태양광·ESS 도입과 설비 효율화로 중장기 에너지 수급 구조 개선
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 5부제를 전 그룹사로 확대 시행하는 등 국가적인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전 그룹사 차원의 에너지 절약에 적극 나선다. 사진은 차량 5부제를 시행하는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정문 모습.
[뉴스로드] 현대자동차그룹이 국가적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그룹 차원의 전방위 에너지 절감에 나선다. 차량 운행을 줄이고, 전력 사용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한편, 생산설비와 물류 효율화, 재생에너지 확대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즉각적인 에너지 절감을 위해 현재 현대자동차·기아 본사를 중심으로 시행 중인 차량 5부제를 그룹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한다. 임직원들의 자가용 출퇴근을 줄이기 위해 통근 셔틀버스 노선과 운행 횟수도 늘려 대체 교통수단을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전 사업장 전기 사용도 한층 정교하게 관리한다. 평일과 휴무일, 중식시간, 야간 등 시간대와 용도에 따라 PC, 냉난방, 조명 등의 사용 조건을 세분화해 전력 소모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사무실 각 층 복도와 주차장, 로비 공간에 설치된 CCTV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해 일정 시간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조명을 끄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회의실에는 별도의 센서를 설치해 이용자가 없을 경우 전력을 자동 차단하는 방식도 적용한다.
업무용 차량 운행 감축도 병행한다. 국내 출장은 원칙적으로 최소화하고 화상회의로 대체해 차량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 불가피하게 차량을 이용해야 할 경우에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우선 배정하며, 중장기적으로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차로 순차 전환한다.
생산 현장에서는 설비 운전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국 생산거점에서 설비 가동 대기시간 동안의 공회전을 최소화하고, 전기 누설 및 누유 점검을 강화해 에너지 손실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자재 및 설비 운송 차량의 동선도 전면 재점검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연료 사용량을 낮춘다.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는 선박 항로 최적화, 저속 운항, 대기 중 엔진 미사용 등을 통해 해상 운송 부문의 연료 소모 감축에 나선다.
노후 설비 교체와 효율 개선도 속도를 낸다.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냉난방 장비와 조명은 고효율 설비로 즉시 교체하고, 설비 구동 방식 자체를 에너지 절감형으로 바꾸는 등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 극대화에 주력한다.
단기 절감 대책을 넘어 중장기적인 에너지 수급 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전국 생산거점과 주차장, 하이테크센터 등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추가로 설치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적용을 확대해 전력 사용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Power Purchase Agreement)도 단계적으로 늘려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확대한다.
임직원 복지와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겨냥한 교통수단 전환도 추진한다. 그룹은 직원 통근을 위해 운영 중인 통근버스를 순차적으로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해 교통 부문의 탄소 배출과 연료 사용을 줄일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가적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방안을 마련했고, 이를 전 그룹사에서 적극 시행할 계획”이라며 “회사와 임직원 모두가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발맞춰 책임 있는 에너지 사용 문화 정착에 동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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