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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대차그룹, 수도권 R&D 결집…미래 모빌리티 ‘인재 요람’ 되나

지난 20일부터 그룹 최초의 계열사 통합 채용 프로그램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를 진행 중이다. AI·로보틱스·자율주행·수소 에너지 등 7개 분야에서 신입과 경력 구분 없이 해외 대학 출신 인재를 모으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 수도권 R&D 결집…미래 모빌리티 ‘인재 요람’ 되나

지리적 이점 극대화…인재 영입 속도전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전경.[사진=현대자동차]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현대차그룹이 수도권 연구 조직을 한데 모으는 대규모 거점 구축에 나서며 미래 모빌리티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복정역 인근에 조성될 초대형 연구 단지를 중심으로 분산된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적화하고 연구개발·실증·경영을 잇는 체계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로템 등 그룹 핵심 계열사들은 지난 24일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신설 법인 HMG퓨처콤플렉스(가칭) 출자를 공시했다. 5개사 합산 투자금은 7조3300억원 규모로 추가 유치가 이뤄지면 총 투자 규모는 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구 시설은 송파구 복정역 인근 위례택지개발지구 내 10만㎡ 부지에 들어선다. 지하 5층에서 지상 10층 규모로 7개 동을 짓는다.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30년 말 완공이 목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료에 따르면 해당 복합용지는 코엑스 면적의 2.2배 수준까지 개발이 가능하다.

이번 구축 배경은 노후화된 남양과 의왕 연구소 기능을 고도화하는 데 있다. 곳곳에 분산된 연구 조직을 한곳으로 모아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2031년 완공할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도 차로 15분 거리로 근접해 우수 연구 인력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업계는 이곳에 그룹 모빌리티 핵심인 AVP 본부와 자율주행 개발사 포티투닷, AI와 SW 전문 인력이 입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연구 체계는 2030년을 기점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남양연구소와 의왕연구소를 시작으로 안성 배터리 캠퍼스·판교 AVP본부·HMG퓨처콤플렉스로 이어지는 미래 연구 벨트가 완성된다.

또 다른 핵심 축은 새만금이다. 그룹은 9조원을 투입해 새만금 전역을 기존 도시와 차별화된 국내 유일의 AI 스마트도시 테스트베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곳에서는 로봇 제조와 AI 데이터센터·수소 시티 등 미래 신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위례에서 개발한 기술도 이곳에서 실증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이처럼 주요 핵심 거점 마련과 함께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2일부터 소프트웨어 분야 신입사원 채용 연계 교육과정 '소프티어 부트캠프'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AI 활용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과정이 운영된다.

아울러 지난 24일부터는 채용전환형 하계 인턴도 모집중이다. 연구개발과 생산·제조·기획·경영지원 등 4개 분야 36개 직무가 대상이다. 기아 역시 최근 2년 만에 최대 규모 채용에 나섰다. 정보통신기술(ICT)·제조 설루션 등 34개 부문에서 청년 인재를 선발한다.

글로벌 기술 인재 발굴도 추진중이다. 지난 20일부터 그룹 최초의 계열사 통합 채용 프로그램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를 진행 중이다. AI·로보틱스·자율주행·수소 에너지 등 7개 분야에서 신입과 경력 구분 없이 해외 대학 출신 인재를 모으고 있다.

업계는 이번 거점 구축이 인재 확보 강화의 핵심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우수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이번 거점이 지닌 지리적 이점이 실제 인재 영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구 인프라 확충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AI 기술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2030년까지 이어질 자본 지출 확대 기조 속 연구단지 완공과 성과 가시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투자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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