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국가적인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전 계열사 차원의 에너지 절약 대책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차량 5부제를 시행하는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정문 모습. /연합뉴스
국가적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재계의 절약 캠페인이 확산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전 그룹사 차원의 종합 에너지 절감 대책을 발표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진 탓이다.
29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본사 중심으로 시행하던 차량 5부제를 전 그룹사로 확대하고, 임직원 출퇴근 셔틀버스 노선도 늘려 자가용 이용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사무 공간에서는 평일·휴무일·중식시간·야간 등 시간대별로 PC·냉난방·조명을 세분화해 제어하고, 복도·주차장·로비의 CCTV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해 일정 시간 사람 움직임이 없으면 조명이 자동으로 꺼지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회의실에도 별도 센서를 달아 비어 있으면 전력을 자동 차단한다.
국내 출장은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불가피하게 업무용 차량을 쓸 경우엔 전기차·수소차를 우선 배정한 뒤 순차적으로 친환경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생산 현장에서도 설비 대기 중 공회전을 최소화하고 전기 누설·누유 점검을 강화해 에너지 손실을 차단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통근버스도 순차적으로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24일 공공기관 차량 5부제 의무 적용 강화 등 에너지 절약 대책을 발표하며 민간 기업에도 동참을 요청했다. 다음날인 25일 삼성·SK·LG·롯데·한화·GS·CJ그룹 등 주요 그룹에선 차량 5·10부제 도입, 저층 엘리베이터 이용 자제, 점심·퇴근 후 전체 소등 의무화 등의 방안을 잇따라 내놨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도 이날 차량 5부제 시행과 에너지 절약 캠페인 돌입을 선언했다.
이후에도 경제 단체들의 ‘에너지 절약 동참’ 선언이 이어졌다. 한국무역협회는 25일 “임직원 차량 5부제·점심시간 소등 등 내부 절감 조치를 시행하고 서울 코엑스 전시장이나 도심공항터미널의 전력 관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26일 “전국 15개 지방경총과 전국 4800여 회원 기업 노사에 차량 5부제 자율 시행과 적정 실내 온도 유지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도 26일 본부와 회원사 등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 점심시간 소등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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