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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대차그룹, AI·로보틱스·수소 융합 전략 공개…차세대 모빌리티 혁신...

| 이코노미사이언스 김연옥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수소 에너지 기술을 결합한... 인프라, AI 기반 로보틱스 기술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연구개발(R&D) 방향을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터뷰를...

현대차그룹, AI·로보틱스·수소 융합 전략 공개…차세대 모빌리티 혁신...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 이코노미사이언스 김연옥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수소 에너지 기술을 결합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국제 무대에서 공개하며, 단순 완성차 제조를 넘어 ‘기술 기반 모빌리티 시스템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2026에 참가해 차세대 생산 시스템과 에너지 인프라, AI 기반 로보틱스 기술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연구개발(R&D) 방향을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핵심 축으로 ‘피지컬 AI(Physical AI)’를 지목했다. 이는 단순 데이터 분석을 넘어, 실제 물리 환경에서 인지·판단·행동을 수행하는 AI 시스템으로, 로보틱스와 결합해 산업 현장의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중심으로, 인간과 협업하는 지능형 생산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고자유도 관절 구조와 동적 균형 제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복잡한 작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이동과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비정형 환경에서의 물체 인식, 경로 계획, 실시간 피드백 제어를 통합한 AI 스택을 통해 기존 산업용 로봇이 수행하기 어려웠던 작업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주요 제조 시설에 해당 로봇을 단계적으로 배치하고, 2030년에는 연간 최대 3만 대 규모의 양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로봇을 단순 보조 장비가 아닌 생산 시스템의 핵심 구성 요소로 통합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에너지 전환 측면에서는 전동화와 수소 기반 시스템을 병행하는 ‘이중 트랙 전략’이 강조됐다.

정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전동화 운송수단 확대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수소를 대규모 에너지 저장 및 운송이 가능한 핵심 매개체로 제시했다.

수소는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공정을 통해 생산될 경우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장거리 운송 및 대형 모빌리티 분야에서 배터리 기반 전동화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EV),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FCEV)를 아우르는 멀티 파워트레인 구조를 통해 지역별 에너지 인프라와 정책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기술 전략은 실제 산업 인프라 구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지역에 약 9조 원을 투자해 로봇 제조 클러스터, AI 데이터센터,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설비,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를 포함한 통합 에너지-제조 플랫폼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설비를 연계해 에너지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하고, 수전해 설비를 통해 잉여 전력을 수소로 전환·저장하는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에너지-데이터-모빌리티’ 간 순환 생태계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단순 생산 거점을 넘어, 미래 산업 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동시에 수행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AI를 단순 자동화 도구가 아닌 ‘설명 가능한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방향도 제시했다.

생산 공정에서는 품질 예측과 이상 탐지, 물류 최적화 등에 AI를 적용하고, 로보틱스와 결합해 자율적인 작업 수행이 가능한 ‘지능형 공장(Intelligent Factory)’ 구현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인간과 AI 간 협업 구조를 강화해, 최종 의사결정은 인간이 담당하되 AI가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Human-in-the-loop’ 구조가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장 내 제네시스 브랜드 공간 (사진= 현대차그룹)

행사 기간 중 미래 모빌리티 세션에 참여하는 호세 무뇨스 사장은 이러한 기술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기술 다변화와 공급망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I, 로보틱스, 에너지 기술의 융합을 통해 모빌리티의 개념 자체를 확장하고 있다”며 “미래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자동차 산업이 ‘운송 수단’ 중심에서 ‘지능형 이동·에너지·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기술 경쟁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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