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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대차 미래 전략] ③ 전략적 동맹 강화, 노림수는

단기 기술 역량 강화 한계, 빅테크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로 상쇄 주요 핵심 사업, AI 기술 기반 연결성↑…엔비디아 등 전략적 관계 확장 주목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의 피지컬(Physical) 인공지능(AI) 비전...

[현대차 미래 전략] ③ 전략적 동맹 강화, 노림수는

단기 기술 역량 강화 한계, 빅테크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로 상쇄

주요 핵심 사업, AI 기술 기반 연결성↑…엔비디아 등 전략적 관계 확장 주목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의 피지컬(Physical) 인공지능(AI) 비전 실현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책은 전략적 동맹이다. 단기적으로 기술 역량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글로벌 AI 선도기업들과의 협력은 이를 보완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까닭이다. 더불어 기술 동맹 강화는 현대차그룹의 기술 내재화 및 그룹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의 실행 속도를 높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구글, 엔비디아 등 빅테크사들의 하드웨어 파트너사 확보에 따른 이해 관계도 맞물려 있다. 현대차그룹은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분야에서 하드웨어 생태계를 책임지는 최대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고위험·고온(현대제철), 물류서비스(현대글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물리 데이터를 캡티브(Captive·계열사 간 거래)로 확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범용 로봇 개발에 필수적인 데이터의 다양성 측면에서 구조적인 우위다. 글로벌 빅테크사가 자사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볼륨 확장 개연성이 높은 대량 양산 업체와의 전략적 협업에 적극 나서는 배경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6’에서 고도화된 AI 기술을 활용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AI,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엔비디아와는 2025년 1월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SDV, 로보틱스 등 모빌리티 설루션을 지능화하고,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AI 기술 적용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그렸다. 같은 해 10월에는 차세대 AI칩 ‘엔비디아 블랙웰(NVIDIA Blackwell)’ 기반의 새로운 AI 팩토리 도입을 통해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 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핵심 추진 사항으로는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AI Technology Center) ▲현대자동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Physical AI Application Center) ▲데이터센터 국내 설립 등이다.

최근에도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기술 동맹을 강화했다. 그룹은 이달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전략적 협업 확대를 공식 발표했다. 양측은 현대차·기아의 자체적인 SDV 역량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분야 기술력을 결합해 차세대 자율주행 설루션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와 함께 시범 서비스 중인 모셔널 아이오닉 5 로보택시.(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번 협력의 핵심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레퍼런스 플랫폼인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이다. 해당 시스템은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이 가능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능력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먼저 엔비디아가 보유한 레벨 2 이상 자율주행 기술을 일부 차종에 적용한다. 중장기적으로 레벨 4 로보택시까지 확장한 자율주행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미국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레벨 4 로보택시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전방위적 협의를 본격화하고, 기술·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하고, 이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목표다.

로봇 제어에 특화된 파트너와의 기술 연합도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6에서 미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해 구글 산하의 AI 연구 기업 딥마인드와의 협업을 성사시켰다. 미국 로봇 전문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가진 로보틱스 경쟁력에 구글 딥마인드가 보유한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해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구글은 2013년 12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보스턴다이나믹스를 보유하고 있다가 일본 소프트뱅크에 매각했다. 이후 10년 만에 구글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기술 동맹을 맺으면서 재회한 셈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최근 수년간 대규모 멀티모달(Multimodal)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기반으로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는 로봇이 형태나 크기와 관계없이 인지하고 추론하며 도구를 활용하고 인간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양사는 최첨단 로봇과 로봇 AI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로보틱스 연구의 시대를 열고 미래 산업의 대전환을 가속할 방침이다. 특히 복잡한 로봇 제어를 위한 AI 모델 연구를 통해 실질적 효용성이 높은 휴머노이드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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