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사옥. 사진=현대오토에버
한국금융경제신문=최예헌 기자 | 현대오토에버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하며 류석문 대표 부임 이후 기대 이하의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는 차량 SW 부문의 성장 둔화로, 내비게이션 탑재율 저하에 영향을 받았으나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환 전략 추진 추세로 봤을 때 장기적 모멘텀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1분기 매출 9357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7% 감소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로 거듭나며 지난 2021년부터 실적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됐다. 이에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23.29%에 달했다.
특히 이번 1분기 실적은 류석문 대표가 지난해 12월 31일 부임한 이후 받아드는 첫 성적표로, 업계 이목이 집중됐으나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며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출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망된 바 있다. 컨센서스 대비 약 47.78%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엔터프라이즈IT 부문에서 그룹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며 전체 매출 증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차량 SW 부문에서는 지난해부터 미국 관세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매출 성장 둔화와 수익성 하락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 차량 SW 사업부에서 네비게이션 SW 판매가 감소했다”며 “미국 관세 부담과 글로벌 가격 경쟁 심화로 옵션 장착률 하락해 네비게이션 SW 매출 성장률은 1% 미만”이라고 말했다.
그룹사 전기차 판매량 감소와 순정 내비게이션 탑재율 저하로 실적 둔화에 영향을 받았지만 증권가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SDV 전환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장기적 모멘텀은 충분한 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류 대표는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 중인 그룹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술과 품질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모빌리티 테크 컴퍼니로서의 정체성과 역량을 고도화하자”고 말한 바 있다.
IT 서비스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로보틱스 분야로 중심을 바꿔나가며 그룹을 지원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두겠다는 것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류 대표 체제 하에서 SDV 전환과 디지털 전환에 역량을 집중한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현대차그룹 SDV 전략 및 양산 본격화되며 현대오토에버의 차량SW 역할론이 부각될 것”이라며 “단기 실적은 아쉬우나 늘 그래왔듯 남겨진 모멘텀 포인트에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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