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땡겨요 이차보전 대출' 대상 뽑혀
KB손보 날씨보험·DB손보 행복케어도 호평
게티이미지뱅크
'참신한 아이디어가 이끈 혁신과 금융 취약층을 보듬는 포용'
제31회 매경 금융상품대상 수상작들을 관통하는 공통분모다. 고금리 장기화와 민생 부담이 겹친 지난 한 해, 금융권은 '누가 더 많이 빌려주느냐'보다 '누구를 어떻게 도울 것이냐'에 방점을 찍었다. 단순한 금리 경쟁을 넘어 데이터·플랫폼·보증 구조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들이 속속 등장했고, 기존 관행에 가려졌던 금융 취약층과 생활 밀착 수요로 시선을 돌린 시도들이 돋보였다. 올해 매경 금융상품대상은 '상생과 포용, 혁신'이라는 금융권의 화두가 단순 구호를 넘어 구체적 상품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예의 대상은 신한은행의 '땡겨요 이차보전 대출'이 차지했다. 공공 배달앱 '땡겨요' 플랫폼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반영해 소상공인에게 최대 1억원의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신용보증재단, 은행이 함께 설계한 민관 협력 모델이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주문·매출 데이터와 거래 지속성을 기반으로 한 대안신용평가를 도입해 재무제표만으로는 평가받기 어려웠던 영업력을 신용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데이터 기반 상생금융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최우수상에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금융 사각지대와 취약계층을 보듬은 상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의 'KB전통시장 날씨피해 보상보험'은 기상이변이 일상화된 환경에서 전통시장 상인의 매출 손실을 날씨와 연계해 보상함으로써, 소상공인의 '날씨 리스크'를 금융이 떠안는 업계 최초 시도다. DB손해보험의 '건강할 때 준비하는 행복케어종합보험'은 단순한 금전적 보상을 넘어 의료기기 현물급부 등으로 가입자의 질환 관리를 보다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보험 상품이다. 특히 국내에서 치료가 어려운 중입자 치료에 대해 해외 치료 지불대행 서비스를 담아 고객 편의성을 높인 점도 주목받았다. 하나생명의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은 공적 주택연금의 사각지대인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노후 현금 흐름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사회적 효용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우리은행의 '삼성월렛머니'는 타 기업 플랫폼에 금융 기능을 끼워 넣는 '임베디드 금융'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생활 속 금융 편의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호평를 받았다.
우수상 부문에서는 자산 형성과 미래 준비를 돕는 상품들이 두루 선정됐다. 하나은행 '하나골드신탁'은 장롱에 보관돼 있던 실물 금을 금융자산처럼 운용할 수 있도록 한 실물자산 기반 신탁 상품으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카카오뱅크의 '우리아이통장·우리아이적금'은 아기들의 '생애 첫 계좌'로 자리매김(우리아이통장)하고 우대금리 적용 문턱을 최대한 낮춰(우리아이적금) 자녀 자산 형성의 접근성을 크게 높인 점이 특징이다. NH농협카드의 '미미(美米)카드'는 금융 소비자의 일상적 소비를 농촌 소득과 연결한 '가치소비형 금융상품'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신한자산운용dml 'SOL코리아고배당 ETF'는 단순히 높은 배당 수익률을 올리는 종목 외에도 분리과세와 감액배당 등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을 실시하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ETF에 공익성을 가미했다점에서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특별상을 받은 KB자산운용의 'RISE 동학개미 ETF'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과 모멘텀 전략을 결합해, 동학개미의 집단지성을 지수화한 실험적 상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마이홈정기적금'은 금융권 최초로 전세사기 피해 고객에게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등 무주택 실수요자를 겨냥한 포용성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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