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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헥토파이낸셜 1분기 영업이익 150% 폭증 "창사 첫 분기 100억 돌파"

핀테크 기업의 틀을 벗어나는 행보가 가속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크로스보더 결제는 기존 SWIFT 중심의 국제송금 구조를 흔들 잠재력을 가진 영역으로 글로벌 핀테크 시장의 다음 격전지로 꼽힌다. 실적 개선과...

헥토파이낸셜 1분기 영업이익 150% 폭증 "창사 첫 분기 100억 돌파"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이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 등 대형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헥토파이낸셜이 전혀 다른 방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플랫폼 트래픽이 아닌 회원제 기반 간편현금결제라는 차별화된 수익 구조를 앞세워 영업이익을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렸다. 여기에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국내 유일 파트너라는 포지션까지 선점하면서 단순 국내 핀테크 기업의 틀을 벗어나는 행보가 가속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크로스보더 결제는 기존 SWIFT 중심의 국제송금 구조를 흔들 잠재력을 가진 영역으로 글로벌 핀테크 시장의 다음 격전지로 꼽힌다. 실적 개선과 글로벌 인프라 확보가 동시에 진행되는 지금 헥토파이낸셜의 행보는 규모보다 구조, 속도보다 포지션을 택한 전략의 산물로 읽힌다.

사진=회사제공

헥토파이낸셜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75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0%, 149.8% 증가한 수치로 연결 기준 분기 최대 실적이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512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수익 구조의 질적 변화다. 회원제 기반 간편현금결제 서비스 내통장결제의 지속 성장이 고수익 사업 비중을 끌어올렸고 글로벌 가맹점 확대에 따른 크로스보더 정산 매출 증가가 수익성 향상에 힘을 보탰다. 매출 증가율 25%를 영업이익 증가율 149.8%가 압도한 구조는 외형 성장이 아닌 마진 개선 중심의 체질 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래 건수를 늘려 매출을 쌓는 박리다매 방식에서 벗어나 고수익 회원제 모델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방향 전환이 실적으로 가시화된 셈이다.

글로벌 전략의 핵심은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다. 헥토파이낸셜은 현재 USDC 발행사 서클이 구축 중인 서클 페이먼트 네트워크(CPN)의 국내 유일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전용 인프라 아크(Arc)에도 결제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CPN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국경 간 자금 이동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인프라로 기존 은행 중심의 국제송금 체계를 대체할 차세대 결제 네트워크로 주목받고 있다. 비자·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카드사들과 페이팔 같은 빅테크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 진입을 서두르는 가운데 국내 기업으로는 헥토파이낸셜이 이 생태계에 가장 먼저 발을 들인 사례다.

헥토파이낸셜은 확보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규제가 허용된 국가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크로스보더 정산 서비스를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 환경에 최적화된 자동화 결제 체계 구축을 위한 개념 검증(PoC)도 병행 중이다.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결제를 실행하는 환경이 현실화될 경우 이를 처리할 자동화 결제 인프라 수요는 급격히 커질 수 있다. 헥토파이낸셜이 이 영역의 PoC를 선제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차세대 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미리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이사는 "회원제 기반 간편현금결제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선제적으로 확보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정산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핀테크 영역에서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한 기업은 많지 않다. 헥토파이낸셜이 대형 플랫폼과의 정면 경쟁 대신 회원제 현금결제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라는 틈새 전략으로 수익성과 글로벌 포지션을 동시에 챙기는 데 성공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환경이 각국에서 빠르게 정비되는 흐름 속에서 선점한 인프라가 실질적인 매출로 전환되는 시점이 헥토파이낸셜의 다음 성장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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