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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향피제' 강화에 충북경찰청장 교체 전망…박종섭 유력

경찰이 잇따른 부실 수사 논란을 계기로 지역 연고를 배제하는 '향피제'를 강화하면서 충북경찰청장 인사에도 이 같은 기조가 반영될 전망이다.

'향피제' 강화에 충북경찰청장 교체 전망…박종섭 유력

왼쪽부터 박종섭, 이승협 치안감

경찰이 잇따른 부실 수사 논란을 계기로 지역 연고를 배제하는 '향피제'를 강화하면서 충북경찰청장 인사에도 이 같은 기조가 반영될 전망이다.

충북 출신인 신효섭 충북경찰청장이 취임 5개월여 만에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후임에는 충북과 연고가 없는 박종섭 서울경찰청 생활안전차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충북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28일 오전 비공개회의를 열고 신임 충북경찰청장 후보에 대한 적격심사를 진행했다.

신임 청장 후보로는 박 차장과 이승협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 등 2명이 거론된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 가운데 박 차장이 차기 충북청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차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충북에서 근무한 이력이 없다.

또 다른 후보인 이 국장 역시 경북 경주 출신으로 두 후보 모두 충북과 직접적인 연고가 없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런 인사 흐름이 최근 경찰청이 강화하고 있는 '향피제' 기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장윤기 사건과 제주 30대 여성 실종 사건 등을 계기로 지역 연고에 따른 유착과 부실 수사 논란이 잇따르면서 경찰청이 고위직 인사에서 지역 연고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장윤기 사건에서는 경찰 출신인 장씨의 아버지와 경찰 조직 간 유착 및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 30대 여성 실종 사건에서도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경찰서 지휘부가 대기발령됐고 전국 시·도경찰청을 대상으로 종결된 실종 사건에 대한 전수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경찰청은 이미 장윤기 사건 이후 특정 지역에서 장기간 근무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유착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순환인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내 한 경찰은 "최근 여러 사건을 계기로 지역 연고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인사 기조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충북청장 인사에도 이런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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