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FOMC, 정책금리 동결…완화 기조 문구 삭제 의견 등장
파월 기자회견에서 유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계감 및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
금리 상승, 미달러화 강세…빅테크 실적발표 기대 주가 하락폭 축소
정책금리 경로 기대 6bp(0.2회) 인하→2bp 인상(0.08회)으로 반전
해외IB “FOMC 위원간 의견 분열…예상보다 강한 매파 신호” 평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뒤)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정책결정문상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시사하는 문구 삭제 의견이 3명 나온 점,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계감,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hawkish(매파적)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조광식 팀장, 김대석·전은희 과장이 작성한 '4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에 의하면 미 연준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동결(3.50~3.75%, Miran 연준 이사 25bp 인하 소수 의견), IORB(3.65%) 및 O/N Reverse RP 금리(3.50%) 동결을 결정했다. Hammack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 Kashkari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 Logan 댈러스 연준 총재는 금리동결에는 찬성했으나 정책결정문에서 완화 기조 표현 유지에 반대했다.
정책결정문에는 변화가 있었다. "가용 데이터는 경제 활동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줌(Available indicators suggest that economic activity has been expanding at a solid pace)"은 "최근 데이터는 경제 활동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줌(Recent indicators suggest that economic activity has been expanding at a solid pace)"으로 문구를 수정했다.
"고용증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음(Job gains have remained low,)"은 "고용증가는 평균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음(Job gains have remained low, on average,)"으로 "on average" 문구를 추가했다.
"인플레이션 다소 상승하였음(Inflation remains somewhat elevated.)"은 "인플레이션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하여 상승하였음(Inflation remains elevated, in part reflecting the recent increase in global energy prices.)"으로 문구를 수정했다.
"경제전망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며 중동 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함(Uncertainty about the economic outlook remains elevated. The implications of developments in the Middle East for the U.S. economy are uncertain.)"은 "중동 상황은 경제 전망에 대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음(Developments in the Middle East are contributing to a high level of uncertainty about the economic outlook.)"으로 문구가 바뀌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용·물가 및 경제 상황 평가와 관련해 "미 경제는 견조한 소비 및 데이터센터發 기업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고용 증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실업률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낮은 고용 증가는 이민 감소 등에 일부 영향을 받았으며 노동시장 안정화 신호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최근 상승하여 목표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나 중장기적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라며 "다만 관세 관련 물가 압력은 향후 2분기 동안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유가 급등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 목표에 부합하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라고 부연했다.
현재 정책기조 및 정책경로와 관련해서는 "현 정책기조는 중립금리 상단 또는 약간 제약적인 수준으로 향후 경제 전개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놓여있다"며 "오늘 금리 전망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있었으며 주로 정책결정문에서 완화 기조를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다수의 위원들이 완화 기조 문구를 삭제하길 원하지 않았으나 보다 중립적인 문구를 선호하는 위원들이 늘어났다"라며 "다만 위원들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며 상당한 정도의 긴축 필요성은 보이지 않는다.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황에서 완화 기조를 서둘러 철회할 필요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지도부가 향후 금리 방향 설정에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 차기 연준 의장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재검토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정책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것을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중동 상황과 관련해 "중동 상황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크게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항공 운임 등 에너지 연계 품목을 중심으로 근원물가로의 전이 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다. 에너지 충격의 전이 여부는 향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에너지 수출국으로서 유가 충격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유럽이나 아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나 유가 상승은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를 통해 여타 소비 지출의 하방 압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이 아직 데이터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라고 진단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 파월 의장은 "최근 연준을 향한 행정부의 법적 공격과 정치적 압력이 113년 연준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이라며 "이러한 공격이 통화정책을 수행해야 하는 연준의 역량을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연준이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적 기관으로서 업무 수행을 보장하기 위해 자신과 연준을 둘러싼 여러 조사(법무부 및 연방 검찰의 조사 등)가 투명하고 확실하게 마무리(transparency and finality)될 때까지 이사직(Governor)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직 유지가 정치적 행위라는 비판에 동의하지 않으며 연준과 미국 국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이사직 유지 결정을 내렸다. 향후 이사회에서 차기 의장의 리더십을 존중하고 협력하는 건설적인 참여자가 될 것"이라면서 "그림자 의장(shadow chair)으로서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의도는 전혀 없으며 적절한 시기가 도래하면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FOMC 정책결정문 발표 직후 금리동결이 예상에 부합했음에도 불구하고 완화 편향 문구 유지에 반대하는 소수의견(3인) 영향으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소멸하면서 금리는 상승했다, 미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나 주가는 장마감후 빅테크(아마존, 메타, 알파벳) 실적발표 기대로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보합 마감했다.
Citi, GS 등은 "정책결정문 문구에 대한 예상 밖 반대 의견은 이례적이며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연준 내 이견이 심화됐고 매파 위원들의 의견이 보다 명확해졌음을 나타낸다"라고 평가했다. Bloomberg는 "차기 의장이 FOMC 위원들에 금리인하를 설득시키는 데 난관에 봉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논평했다.
Fed Funds Futures에 반영된 금년중 정책금리 경로 기대는 각각 6bp(0.2회) 인하→2bp 인상(0.08회)으로 반전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누적 정책경로 기대도 7bp(0.3회) 인하→8bp 인상(0.3회)으로 전환됐다.
한편 금일 Warsh 차기 연준의장 지명자 인준안이 과반수(13:11)로 美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했다(본회의 표결은 5.11일 주간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 Reuters).
◆…자료=한국은행 제공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정책결정문상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시사하는 문구 삭제 의견(3명)이 나온 점, 기자회견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계감 및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hawkish한 것으로 평가했다.
골드만 삭스(GS, Goldman Sachs)는 "오늘 회의는 보다 분열된 표결 구도를 보이며 매파적이었으며 금리동결 자체에 반대한 것은 아니지만 완화 편향이 포함된 가이던스 문구에 대한 세 명의 소수의견은 예상 밖이었다"이라며 "전례없는 불확실성으로 FOMC 위원 간 의견이 분열된 가운데 매파적 위원들의 의견이 보다 명확해졌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가 'somewhat elevated'에서 'elevated'로 수정된 점은 예상에 부합했으며 최근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에 대한 평가에 거의 변화가 없던 점은 다소 의외였다"라고 분석했다.
Citi는 "정책결정문 문구에 대한 반대 의견은 이례적"이라며 "3월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상이나 인하 어느 쪽도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문구를 원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는데 이제 세 명의 위원이 해당 문구를 공식적으로 반대할 만큼 강경해졌으며 이는 해당 위원들에게 금리인상 기준이 더 낮아졌음을 시사한다"라고 진단했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이번 정책결정문은 향후 가이던스를 변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대한 매파적이었으며 완화 편향(easing bias) 제거를 주장하는 세 명의 반대 의견이 등장한 점이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몇 달에 걸쳐 분명히 둔화되어야 하는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표현도 '다소 높은(somewhat elevated)'에서 '높은(elevated)'으로 변경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한 기준도 보다 엄격해진 것으로 보인다. 당사는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나 전망의 리스크는 금리동결 쪽으로 분명히 기울어져 있다"라고 부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정책결정문에는 최소한의 변화만 있었으며 가장 중요한 향후 가이던스 문구에서는 당사 예상대로 완화 기조(easing bias)가 유지됐다"라며 "3명의 위원이 완화 기조 유지에 반대했지만 이들이 금리인상을 위해 반대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JP모간체이스(JPM)는 "FOMC 위원들이 실제 정책 결정(action)이 아니라 성명서 문구(language)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8월에는 세 명의 위원이 캘린더 가이던스(calendar guidance)에 반대표를 행사했으며 2020년 9월에는 두 명의 위원이 해당 성명서 문구에 반대한 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과거 두 사례는 모두 정책금리가 실효하한(effective lower bound)에 묶여있던 시기에 발생한 것이며 당시에는 사실상 사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문구(커뮤니케이션)밖에 없었다. 현재 금리가 실효하한에서 벗어나 있는 상황에서 성명서 문구에 대한 반대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 한 달간 연준 인사들은 중동상황이 일회성 충격을 넘어 더 높은 에너지 비용을 고착화시킬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보다 오랜 기간 금리동결이 정당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라며 "오늘 회의에서 3명의 위원이 완화 편향(easing bias) 제거를 주장한 점을 비춰 볼 때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둘러싼 연준 내 이견이 확대됐음이 나타났다"라고 평가했다.
Bloomberg는 "완화 편향 문구 유지를 반대하는 매파적 소수의견이 3표 등장했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는 다소 매파적이었다. 해당 위원들은 다음 움직임이 금리인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열려있다고 보여지며 이는 차기 의장이 FOMC 위원들을 설득하는 데 난관에 봉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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