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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외 플랜트'로 부활한 SGC E&C…중동 리스크로 비상

및 반도체·LCD 등 고수익 미래 성장 분야로 수주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 물량 중에는 셀트리온 Crater Project(제약공장 완제시설 공사, 진행률 43.7%), 국내 반도체 관련 공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제약...

'해외 플랜트'로 부활한 SGC E&C…중동 리스크로 비상

적자 늪 탈출한 SGC E&C, 영업익 397% 폭증

사우디가 살린 실적…해외 매출 비중 ‘퀀텀 점프’

중동전쟁 돌발 악재…올해 실적 직격탄 우려

SGC E&C 사옥. [사진=SGC E&C]

SG CE&C가 2023년 영엽손실 충격을 모두 털어내고 지난해 완연한 실적 회복 궤도에 올랐다. 플랜트 사업의 구조적 체질 개선을 통해 얻은 값진 결과다. 하지만 최근 발발한 중동 전쟁이 핵심 프로젝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GC E&C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420억원으로 전년(1조2056억원) 대비 11.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6억원에서 527억원으로 397.16%나 급격하게 늘었다.

플랜트 부문이 지난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SGC E&C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2023년 당시만 해도 플랜트 부문 실적 기여도가 크지 않았으나 2024년을 기점으로 해외 플랜트 일감을 넉넉히 확보하면서 실적이 반등했다.

실제로 2024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SEPC(Saudi Ethylene and Polyethylene Company) 에틸렌 크래커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같은 해 2월에는 APOC IPA(이소프로판올) 프로젝트, 7월에는 SIPCHEM(사우디국제석유화학사) EVA DBN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냈다.

이들 프로젝트는 모두 사우디 석유화학 플랜트 EPC 공사로 수주 직후부터 공사 진행률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SEPC 에틸렌 크래커 프로젝트 진행률은 74.1%, APOC IPA 프로젝트는 35.5%, SIPCHEM EVA DBN 프로젝트는 24.8%다.

납기가 2026~2027년으로 설정된 만큼 이들 공사에서의 매출과 이익 인식은 향후 2~3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해 6월 수주한 SCK+72K CR 증설 프로젝트(진행률 77%)도 지난해 실적에 일조했다.

이렇다 보니 해외 플랜트 매출은 2023년 13억원, 2024년 771억원, 지난해 4196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체 플랜트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2023년 0.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4.2%로 올라섰다.

베트남에서 모듈을 싣고 출발한 바지선이 SGC E&C의 화공 설비 현장인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도착해 하역을 위한 접안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SGC E&C]

과거 국내 플랜트 편중 구조에서 탈피해 사우디·말레이시아·베트남 등 해외 시장이 제2의 성장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국내 매출이 전년보다 1994억원 줄었음에도 전체 매출이 1364억원 증가한 것은 사우디(2574억원)와 기타 해외(851억원)의 매출 증가분이 국내 감소분을 완전히 상쇄하고도 남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도 비슷하다. 전년과 비교해 증가한 421억원 중 사우디가 238억원(57%), 기타 해외가 100억원(24%)을 차지한다. 국내 기여분(112억원)보다 사우디 단독 기여분이 두 배 이상 크다.

플랜트 실적 개선의 또 다른 축으로 수주 전략 고도화를 꼽을 수 있다. SGC E&C는 석유화학·정밀화학 등 기존 주력 분야에서 수주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제약·바이오 및 반도체·LCD 등 고수익 미래 성장 분야로 수주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 물량 중에는 셀트리온 Crater Project(제약공장 완제시설 공사, 진행률 43.7%), 국내 반도체 관련 공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제약·반도체 플랜트는 화공 플랜트 대비 단위면적당 수익성이 높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도 발주 수요가 안정적이라는 게 장점이다.

밸류 엔지니어링(Value Engineering ; VE)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역시 플랜트 부문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단순 시공 역량을 넘어 설계 단계부터 원가를 절감하는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한 결과다.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해안 도시 라스타누라의 정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파손된 모습이 담긴 위성 사진. [사진=연합뉴스]

다만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합동 군사 공습을 개시하면서 전쟁이 발발했다는 게 돌발 변수다. 현재 이란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너지 인프라·시가지를 향해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무차별 발사하며 맞서고 있다.

SGC E&C에서 현재 진행 중인 SEPC 에틸렌 크래커, APOC IPA, SIPCHEM EVA DBN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모두 사우디 내 석유화학 단지에 있어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다.

사우디와 UAE가 지난 4일 미·이스라엘 연합군에 공식 참전을 선언하면서 중동 전선은 걸프 전역으로 확대됐다. 사우디가 참전국이 된 이상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미 해상 보험료가 급등하고 물류가 막히면서 EPC 공사 원가의 핵심인 자재비와 운송비 상승이 불가피하다. 어렵게 끌어올린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이 다시 압박받고 있는 모양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SGC E&C의 사우디 현장이 이번 전쟁으로 당장 멈추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자재 조달 루트가 꼬이기 시작하면 현장에서 느끼는 불안감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이런 변수는 사실상 예측도 통제도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EPC는 계약 구조상 발주처에 원가 상승분을 전가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두 달을 넘어설 경우 SGC E&C로서는 원가를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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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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