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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외 IB, 韓 성장률 전망 2.4%로 상향…"반도체가 경제 살렸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예상보다 강했던 1분기 성장률과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각도 빠르게 바뀌는 모습이다.

해외 IB, 韓 성장률 전망 2.4%로 상향…"반도체가 경제 살렸다"

AI 생성이미지. [출처=MS 코파일럿]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예상보다 강했던 1분기 성장률과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각도 빠르게 바뀌는 모습이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JP모건·골드만삭스·씨티·UBS 등 해외 주요 IB 8곳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지난 4월 말 기준 2.4%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 평균 전망치인 2.1%보다 0.3%p 높아진 수치다.

가장 큰 폭으로 전망치를 높인 곳은 JP모건이다. JP모건은 기존 2.2%에서 3.0%로 무려 0.8%p 상향 조정했다. 씨티도 2.2%에서 2.9%로 전망치를 높였고, 골드만삭스는 1.9%에서 2.5%로 올렸다. 바클리는 2.0%에서 2.4%로, 노무라는 2.3%에서 2.4%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HSBC는 각각 1.9%, UBS는 2.2% 전망을 유지했다.

◆ 예상 뒤집은 1분기 성장률…“반도체 슈퍼사이클 반영”

해외 IB들의 시각 변화 배경에는 예상치를 크게 웃돈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1.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한은 기존 전망치(0.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일회성 반등이 아니라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이 본격적으로 실물경제에 반영되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수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다시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글로벌 AI 투자 확대 흐름 역시 한국 경제에 우호적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공급망 핵심 국가인 한국의 수출 회복 기대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IB들은 이미 올해 초부터 한국 경제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해왔다. 지난 1월 말에도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당시 한은 전망치(1.8%)와 정부 전망치(2.0%)를 웃돌았다.

◆ “수출은 좋은데 유가는 부담”…물가 전망도 상향

다만 성장률 전망 상향과 함께 물가 전망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들의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평균 전망치는 지난 3월 말 2.4%에서 4월 말 2.5%로 올라갔다. 내년 물가 전망치 역시 2.0%에서 2.1%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와 국제유가 불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긴장과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 경제가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으로 성장률은 개선되고 있지만, 동시에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고환율·고유가 조합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 회복과 내수 경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증시에는 우호적…“코스피 추가 상승 논리 강화”

해외 IB들의 성장률 상향은 국내 금융시장에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코스피가 반도체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들까지 한국 성장률 전망을 높이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한국 경제가 단순 제조업 회복을 넘어 AI 인프라·반도체 공급망 핵심 국가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AI 투자 확대 흐름과 맞물려 한국 증시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낙관론에 대한 경계도 나온다. 현재 성장률 상향이 반도체 업황 회복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글로벌 금리 변수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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