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400억 확보…2030년까지 표준모형 개발
PUE 1.2 목표…AI 시대 전력·발열 해법 제시
울산시가 해양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급증하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시대의 전력·발열 문제를 해양에서 풀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탄소제로 수중데이터센터 표준모형 개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향후 5년간 국비 400억 원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511억원으로 2030년까지 단계별 연구개발과 실증을 통해 수중데이터센터 상용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수 냉각 기반 ‘탄소제로 데이터센터’ 구현
이번 사업의 핵심은 울산 앞바다 연평균 13.3℃의 해수를 활용한 ‘해수 냉각 시스템’이다. 기존 육상 데이터센터는 냉각에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고 대규모 부지가 필요한 한계가 있었으나, 해수를 활용할 경우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울산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을 주관연구기관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수중데이터센터의 최적 입지 분석과 기본설계, 해저 지반 조사, 서버 냉각 성능 고도화 설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2030년까지 시험장 구축과 실증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내압용기 설계 기술과 초고효율 혼합형(하이브리드) 냉각 기술을 결합해 수심 20m 해역에서 전력효율지수(PUE) 1.2 수준의 운용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육상 데이터센터 대비 에너지 효율을 크게 개선한 수준이다.
◆모듈형 설계로 확장성·경제성 확보
울산시는 향후 대규모 수중데이터센터 단지 조성을 염두에 두고, 서버와 변·배전 설비를 조립식(모듈형) 표준 규격으로 개발한다. 이를 통해 구축 비용 절감과 함께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울산시는 공모 이전부터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비롯해 포스코, GS건설, 한국수력원자력, LS ELECTRIC, 한국냉동공조시험연구원, SK텔레콤 등 총 12개 기관·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술개발 방향을 구체화해 왔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해양과학기술과 ICT가 결합된 민·관·학·연 협력 프로젝트”라며 “연구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육상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넘어 수중데이터센터 중심의 해양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울산을 지속가능한 AI 산업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2030년 표준모형 개발을 완료한 이후, 2031년부터 수중데이터센터 단지 조성을 통한 상용화 단계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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