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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부학 ‘참스승’, 시신 기증으로 남긴 마지막 수업

해부학 교육과 연구에 한평생을 바친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고(故) 김종중<사진> 명예교수의 유족이 고인의 시신을 모교에 기증했다.

해부학 ‘참스승’, 시신 기증으로 남긴 마지막 수업

해부학 ‘참스승’, 시신 기증으로 남긴 마지막 수업

조선대 의대 故 김종중 명예교수 유족, 모교에 발전기금 3천만원도

40여년 교단 지키고 대학 민주화 앞장…마지막까지 제자 위한 나눔

2026년 07월 27일(월) 20:15

해부학 교육과 연구에 한평생을 바친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고(故) 김종중<사진> 명예교수의 유족이 고인의 시신을 모교에 기증했다.

김 명예교수의 유족은 발전기금 3000만원까지 함께 내놓으며 마지막까지 후학 양성을 향한 고인의 뜻을 이어갔다.

지난 13일 별세한 김 명예교수의 유족은 평소 고인이 품어온 의학 교육과 연구에 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시신 기증을 결정했다.

시신 기증은 의학도들이 인체 구조를 직접 이해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의료인의 책임을 배우는 해부학 교육의 핵심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뜻깊다. 유족이 함께 기부한 발전기금은 해부학 교육·연구 기반을 다지고 조선대병원 신축을 뒷받침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고인은 1974년부터 2016년까지 조선대 의과대학에 몸담으며 해부학 교육과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 기간 제58대 대한해부학회장을 지내며 국내 해부학 연구와 학문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대학 안에서는 교육과 연구를 넘어서는 역할도 맡았다. 교수평의회 의장과 보건대학원장을 거쳤고 2007년에는 초대 민주화운동연구원장을 맡아 대학의 민주적 가치와 지역사회의 민주화운동 역사를 연구하고 계승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해부학이라는 전공 영역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 공동체의 역사와 정체성을 지키는 일에도 오랜 시간 힘을 쏟은 셈이다.

고인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조선대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은 뒤에는 의료진과 병원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교수님의 숭고한 실천은 생명의 존엄과 의료인의 책임을 일깨우는 참스승의 가르침으로 우리 대학과 제자들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고인의 뜻이 해부학 교육과 연구 그리고 조선대병원의 발전으로 충실히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학도 그 의미를 깊이 새기고 소중히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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