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항운아파트 입구가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정선식기자
인천시가 이주 사업이 진행 중인 중구 항운·연안아파트 부지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두 차례나 수요조사에 나섰으나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에 이어 이달까지 시 내부 부서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중구 항운·연안아파트 공유재산 활용계획’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두 차례에 걸친 의견 수렴 결과, 접수된 제안은 물류정책과가 제시한 ‘화물차 휴게소 및 주차장 조성’ 의견 단 1건에 불과했다. 해당 부지가 즉각적으로 개발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보니 타 부서들의 참여도가 저조해 시가 자체적인 대안 구상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진행 중인 ‘항운·연안아파트 부지 활용방안 기술용역’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용역 계약 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로, 관계 부서 협의가 지연되더라도 내년 초(1~2월)에는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부지 활용 구상을 구체화해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입안 등 법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전체 1천274세대 중 38%인 483세대의 잔류로 인한 부지 미확보와 부동산 시장의 ‘분양 한파’가 사업 발목을 잡고 있다.
이미 1차 토지 교환을 완료한 791세대는 송도 9공구에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건설 경기 침체로 시공사 선정 및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초 완료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타개와 잔류 세대 설득이 선결되지 않을 경우 부지 활용안 구상은 당분간 공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남은 세대의 교환 신청서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나 대외적 여건이 좋지 않아 원활히 진행된다고 보긴 어렵다”며 “특히 건설업 불황으로 인해 분양 상황이 참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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