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부실한 연수가 올해만의 일이었을까요?
KBS가 지난 3년간의 해외연수 일정표를 확보해 분석해 봤더니, 마찬가지였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3년간 든 예산이 4백억 원에 이릅니다.
이어서 정새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중등 교장 자격 연수생들.
연수 나흘 차, 빈에서 관광 일정을 마친 뒤 잘츠부르크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날엔 인근 유명 관광지인 할슈타트를 들른 뒤 저녁에는 음악 공연을 즐겼습니다.
한 차례 학교 방문을 빼면 도시를 옮겨 다니며 2박 3일간 관광 일정만 소화했습니다.
사실상 관광인 일정을 현지 교육기관 방문으로 포장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캐나다를 찾은 연수생들은 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교육기관이라며 방문했습니다.
인근의 한 주립대에도 들렀는데, 연수 보고서에는 도서관 분위기 같은 교육 정책과 무관한 내용만 담겼습니다.
5박 7일의 해외연수 중에 교육 관련 일정이 7시간이 채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KBS가 지난 3년간의 교장 자격 연수 일정표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입니다.
해외연수 참가자 한 명에게 든 비용은 최소 4백만 원대.
최근 3년간 쓴 예산이 4백억 원에 이릅니다.
교육부는 부실 연수에 대한 KBS 질의에 문화 체험을 배제하는 등의 개선책을 꾸준히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현업을 하셨을 때 그거를 검토하신 내용들을 적용해 보실 수 있도록 그런 방향으로 지금 추진하고 있고…."]
하지만 당장 올해 연수 역시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개선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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