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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핫스톡 현미경] 엘앤에프, '적자 늪' 넘고 2차전지 소재 '블루칩' 등극...

AI 데이터센터 설립 급증으로 전력 사용을 안정화할 ESS 설치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수요는 2023년 185GWh에서 2035년 1232GWh로 6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삼성SDI에...

[핫스톡 현미경] 엘앤에프, '적자 늪' 넘고 2차전지 소재 '블루칩' 등극...

사진=엘앤에프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국내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의 주가가 전기차 업황 개선 기대감과 실적 회복 전망에 힘입어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업황 둔화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던 주가가 올해 들어 전기차 수요 회복 기대와 함께 양극재 출하 확대 전망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 중심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주요 고객사 공급 확대가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출하 확대 기대감…주가 반등 흐름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43분 기준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0.60%) 상승한 18만52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가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에 장 내내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선방 중이다.

엘앤에프는 이달 들어서만 지난 8일까지 27.93% 상승하는 등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배터리 업황 부진 영향으로 큰 폭의 조정을 겪은 2차전지 업종이 최근 들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엘앤에프는 같은 업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엘앤에프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엘앤에프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12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156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원재료 가격 하락과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지만 올해는 양극재 출하량 증가와 가동률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 확대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엘앤에프는 니켈 함량이 높은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원통형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도 늘려가고 있다.

니켈 함량이 높아질수록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상승한다. 전기차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하이니켈 양극재가 탑재된 배터리를 많이 찾는 중이다.

이에 엘앤에프는 시장 회복 흐름에 맞춰 하이니켈 제품군을 중심으로 올해 양극재 전체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확대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목표치를 무사히 달성할 경우 엘앤에프는 설립 이후 역대 최대 연간 출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테슬라

◆LFP 등 신규 사업 확대…중장기 성장성 확보

아울러 엘앤에프가 국내 배터리 업계가 삼원계(NCM·NCA)에 주력할 때 선제적으로 리튬인산철(LFP) 양산 체제를 구축한 것이 빛을 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엘앤에프는 국내 업계 중 선제적으로 LFP 사업을 준비하며 시장 변화에 대비해 왔다. 지난해 10월 LFP 양극재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를 설립하고, 대구 달성군에 약 10만㎡ 규모 LFP 양극재 공장을 조성하기 위해 총 3382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 상반기 공장이 준공되면 엘앤에프는 하반기부터 연산 3만 톤 규모의 LFP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내년에는 3만 톤의 생산 능력을 추가 확보한다.

LFP 양극재 수요가 늘 것이란 전망의 배경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ESS 시장 개화가 자리 잡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설립 급증으로 전력 사용을 안정화할 ESS 설치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수요는 2023년 185GWh에서 2035년 1232GWh로 6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삼성SDI에 공급되는 LFP 양극재는 미국 인디애나주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ESS용 LFP 배터리로 생산된다. SPE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일부 생산 설비를 전기차용에서 ESS용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ESS용 LFP 수요 폭증 흐름의 최대 수혜주"라며 "지난 3월 발표된 삼성SDI 대상 1조6000억원 수주를 중심으로 향후 수년간 LFP 완판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테슬라의 자율주행 및 휴머노이드 로봇 비즈니스에도 엘앤에프의 N95 제품 탑재가 예상된다"며 "고유가가 지속되며 전기차 매력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인지도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테슬라의 핵심 밸류체인이라는 점은 큰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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