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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합천황토한우, 명품 브랜드 꿈꾼다

합천황토한우가 사료와 사양관리, 한우 개량 등을 기반으로 브랜드 관리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합천황토한우, 명품 브랜드 꿈꾼다

합천황토한우가 사료와 사양관리, 한우 개량 등을 기반으로 브랜드 관리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합천황토한우는 합천군과 합천축협이 함께 육성해 온 지역 한우 브랜드다. 1998년 브랜드 육성 기반을 마련한 뒤 2005년부터 본격적인 브랜드화에 나섰다.

황토한우축제 리플릿

브랜드 한우는 합천황토한우 전용사료를 사양관리 프로그램에 따라 16개월 이상 급여하고, 축산물품질평가원 등급판정에서 1등급 이상을 받은 개체를 대상으로 한다. 합천에서 생산됐다는 이유만으로 브랜드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사료와 사양관리, 품질 기준 등을 충족해야 한다.

올해 8월 기준 브랜드 참여 농가는 508농가이며 사육 규모는 2만5000두 수준이다.

전용사료 생산은 합천축협이 맡고 있다. 합천축협은 배합사료공장과 섬유질사료공장 등 2개 시설을 운영하면서 황토 등을 첨가한 전용사료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전용사료는 항생제와 합성항균제를 사용하지 않은 HACCP 인증 사료다.

황토사료를 급여한 한우의 육질 특성과 관련해서는 축산기술연구소 분석 결과가 있다. 분석에서는 근내지방의 아연 함량과 육질의 부드러움, 향미, 다즙성, 보수력 등에서 일반 한우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 성적을 보면 올해 8월 기준 합천황토한우의 평균 도체중은 509.4㎏, 1++등급 출현율은 59.8%로 집계됐다.

한우 개량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합천군과 합천축협은 매년 3만 두 이상의 한우를 대상으로 개량 및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수한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합천축협은 700두 규모의 혈통보존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에는 생체중 1.2t을 넘는 슈퍼한우 ‘황우장군’을 출하했다.

지난해에는 우량 암소 수정란이식센터를 건립해 수정란 이식 사업도 시작했다. 수정란 이식은 우수한 암·수의 유전형질을 선발해 생산한 수정란을 대리모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수정란 이식을 통해 생산된 거세우의 1++등급 출현율은 83.3%, 도체중은 539㎏으로 나타났다. 해당 개체들은 최근 열린 경남 고급육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정란이식센터 건립 이후 현재까지 1559두에 수정란을 이식했으며, 이 가운데 686두가 수태해 수태율 44%를 기록했다. 분만한 개체는 324두로 분만율은 47%다.

사료 공급 기반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섬유질사료공장에 원료 발효시설을 설치해 발효사료를 사료공장에서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일부 농가가 직접 발효 과정을 거쳐야 했던 방식에서 공급 체계를 보완한 것이다.

합천황토한우의 판매와 홍보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합천벚꽃마라톤대회 시식행사와 NC 다이노스 야구장 스포츠마케팅, 경남특산물박람회 등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판매액은 약 43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몰에서 진행된 상반기 한우 브랜드 대전에서는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홍콩과 말레이시아, 두바이 등에 합천황토한우를 수출하고 있으며 할랄 한우를 통한 시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브랜드 보호를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합천군과 합천축협은 ‘합천황토한우 지리적표시 증명표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지리적표시 증명표장은 특정 지역의 특성과 연관된 상품임을 증명하고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한우를 활용한 지역축제도 열리고 있다. 2023년 시작된 합천황토한우축제는 올해 4회째를 맞았으며 매년 7만~8만여 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축제에서는 한우 할인행사와 숯불구이,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축제는 매년 10월 초·중순께 열리며 황매산 억새축제와 핑크뮬리 군락지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운영되고 있다.

합천황토한우는 사료 생산과 사양관리에서 출발해 한우 개량, 수정란 이식, 유통과 수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합천=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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