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대전일보DB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불거진 '경력직 채용 가이드라인'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나이와 출신 대학에 제한을 걸어둔데 따른 차별 문제를 인정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27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통해 "공정한 채용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기업으로서 직무 수행과 무관한 학력, 나이 등 개인의 조건을 이유로 지원자의 기회를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경력 사원 채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령과 출신 학교를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인사 담당 임원과 사업부별 채용 담당자에게 발송했다는 의혹에 대한 감독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는 그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향해 온 '열린 채용'과 '공정한 기회 제공'이라는 기본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한 행위"라며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미흡한 내부 소통과 검증 절차를 문제 원인으로 꼽으며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부환 대표이사 사과문. 한화에어로 홈페이지 갈무리
그는 "이번 사안은 내부 의견수렴과 면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채 잘못된 가이드라인이 현업에 배포된 명백한 과오"라며 "해당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배포한 관련 부서 및 책임자에 엄중히 경고하고 징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인사담당자가 대학과 연령대를 특정한 경력직 채용 가이드라인을 작성한 사실을 인지한 뒤 이달 초 관련자들에게 엄중 경고했다. 또 부적절한 채용이 이뤄지는 일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인사조직 전 직원과 사업부장·실장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사측은 현재 가이드라인 작성 관련 책임자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했으며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아울러 향후 채용 과정을 면밀히 분석, 문제 발견 시 전면 개선하는 한편 전 임직원 대상으로 공정 채용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언론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경력직 채용지침에 '1980년생 이하'라는 기준을 명시하고, 국내 11개 대학과 세계대학순위 100위권 이내 해외대학 출신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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