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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화솔루션, 유증 6000억 축소… 채무상환 줄이고 투자 집중

AI·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전선·케이블용 고부가 소재 사업도 미래 성장 축으로 육성한다. 이는 단순한 재무 안정화가 아닌, 성장 투자와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김승연 회장...

한화솔루션, 유증 6000억 축소… 채무상환 줄이고 투자 집중

[잡포스트] 김홍일 기자 =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채무상환 비중을 낮추고 미래 투자 계획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내놨다. 여기에 김승연 회장의 무보수 경영까지 더해지며 책임경영 메시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화솔루션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2조4000억 원에서 1조8000억 원으로 6000억 원 축소하는 변경안을 의결했다. 핵심은 자금 사용 구조의 변화다. 당초 1조5000억 원이던 채무상환 규모를 9000억 원으로 줄이는 대신, 9000억 원 규모의 미래 성장 투자 계획은 유지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제기됐던 “차입금 상환 중심의 유증”이라는 비판을 일부 완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투자 규모를 그대로 둔 점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사진=서울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빌딩 사옥 /한화

채무상환 줄이고 투자 유지…주주 부담 완화 포석

이번 조정으로 기존 주주의 부담도 일부 줄어들 전망이다. 발행 주식 수는 7200만 주에서 5600만 주로 감소하고, 증자 비율 역시 41.3%에서 32.1%로 낮아진다. 지분 희석 우려와 청약 부담이 동시에 완화되는 구조다.

감소한 6000억 원은 자산 유동화와 자본성 조달 등 자구책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 증자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인 재무 개선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채무상환 규모 축소로 인해 단기적인 재무 개선 속도는 다소 완만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는 유상증자 자금과 자구책을 병행해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성장은 그대로 간다”…신재생·소재 투자 지속

한화솔루션은 증자 규모를 줄이면서도 투자 기조는 유지했다. 태양광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기술과 탑콘(TOPCon) 생산 확대에 총 9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생산기지 중심의 수직계열화 전략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AI·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전선·케이블용 고부가 소재 사업도 미래 성장 축으로 육성한다.

이는 단순한 재무 안정화가 아닌, 성장 투자와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김승연 회장 무보수 선언…책임경영 강조

이번 유상증자와 맞물려 김승연 회장이 5월부터 한화솔루션에서 급여를 받지 않기로 한 점도 주목된다. 대규모 증자 추진 과정에서 경영진이 직접 책임을 분담하겠다는 상징적 조치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향후 글로벌 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 자문과 대외 네트워크 지원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유상증자 부담을 낮추면서도 투자 방향은 유지하려는 절충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무보수 경영은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메시지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결국 한화솔루션의 이번 결정은 단기 재무 부담과 중장기 성장 전략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로 보인다. 향후 실제 투자 성과와 재무지표 개선이 이어질지 여부가 시장 평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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