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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화 새판짜기] ㊥ 캐쥬얼부터 프리미엄까지…김동선, '실험' 끝내고 '...

한화그룹이 테크·서비스 부문 인적분할을 추진하면서 김동선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사업 축이 한층 명확해지고 있다. 외식과 유통, 푸드테크 등 이질적인 영역이 하나의 구조로 재편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들...

[한화 새판짜기] ㊥ 캐쥬얼부터 프리미엄까지…김동선, '실험' 끝내고 '...

한화그룹이 테크·서비스 부문 인적분할을 추진하면서 김동선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사업 축이 한층 명확해지고 있다. 외식과 유통, 푸드테크 등 이질적인 영역이 하나의 구조로 재편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들 사업이 실제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는 사업 포트폴리오별 전략과 리스크를 중심으로 김 부사장의 경영 행보를 분석해본다.

한화푸드테크 하이엔드 F&B 플랫폼 '더 플라자 다이닝'. [사진=한화푸드테크]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부사장이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돌입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달 31일자로 ㈜한화 건설 부문 해외사업본부장 직책을 내려놓고 퇴사했다. 지난 2024년 1월 선임된 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김 부사장의 퇴사는 현재 추진 중인 테크·서비스 부문 신설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해당 신설법인은 한화의 기술력을 외식 분야에 이식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김 부사장이 그려온 경영 로드맵 실행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수익성을 갖춘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고차방정식'을 푸는 것이 당면 과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사업부문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는 최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더 플라자 다이닝(THE PLAZA DINING)'을 열었다. 더 플라자 다이닝은 한식, 중식, 양식 등 서로 다른 특색의 파인다이닝을 한자리에 모은 '하이엔드 F&B 통합 플랫폼'이다.

그간 외식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표해온 김 부사장은 이번 론칭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용기 한화푸드테크 대표는 최근 열린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 부사장이 F&B에 조예가 깊은 만큼 이번 론칭에도 경영인으로서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캐쥬얼과 파인다이닝을 잇는 김 부사장의 로드맵은 더욱 선명해졌다. 그는 지난 2023년 미국 프리미엄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론칭한 것에 이어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선보였다. 김 부사장은 벤슨 론칭 당시 전담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하고 상표권 출원 및 생산 기반 마련까지 직접 진두지휘했다.

특히 지난해 김 부사장이 인수를 주도한 급식업체 아워홈은 사업 외연 확장의 핵심 고리로 부상했다. 아워홈은 5월1일 서울 종로구에 뷔페 브랜드 '테이크'를 연다. 1인당 2만원대 중반의 가격으로 책정해 외연을 확장할 예정이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부사장). [사진=아워홈]

김 부사장 외식 사업 행보의 중심에는 '기술'이라는 키워드가 자리잡고 있다. 그는 로봇이 직접 조리하는 우동 전문점 '유동'을 선보이는 등 푸드테크 분야에 투자해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해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올해 초 400억원을 추가 출자하며 한화푸드테크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넘어 기업들에 제반 기술력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B2B)로 확장성을 키워 독자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외식 부분이 타 사업 분야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단기간 내 시장 접점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식품 부문은 유통·호텔·리조트 사업의 기반이 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과거 김 부사장은 독일에서 라운지 바와 아시아 레스토랑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다만 수익성 개선과 지속가능성을 확보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른다. 김 부사장이 주도한 사업들이 화제성은 높았으나 시장 안착에는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파이브가이즈는 3배 차익을 내긴 했으나, 2년 만에 매각 수순을 밟고 있으며 파스타X는 개점 1년여 만에, 유동은 한 달여 만에 문을 닫았다.

아워홈 실적에도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아워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4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3% 줄어든 804억원, 당기순이익도 10.3% 감소한 497억원을 기록한 탓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한화그룹 편입과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는 입장이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위로금 지급 등 지출 항목의 적절성을 두고 수익성 제고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박세웅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설법인의 자본 정책은 지속가능성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신설법인 설립과 관련해 "(한화) 향후 추가적인 주가상승은 분할 수 신설법인의 기업가치가 핵심이 될 전망"이라며 "기술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성장이 가시화될 경우,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상징성이 부각되며 합산 기업가치의 리레이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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