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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화, 美 벤처글로벌과 LNG 20년 계약… 에너지·방산 묶은 한미 안보 협...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방산 생산 증가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에너지 확보 자체가 국가 안보 문제로 인식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화는 이런 변화에 대응해 그룹 차원의 LNG 가치사슬 구축에...

한화, 美 벤처글로벌과 LNG 20년 계약… 에너지·방산 묶은 한미 안보 협...

-도쿄 IPEM서 계약식… 한미 장관 참석 속 에너지 공급망 동맹 강화

-LNG 생산·운송·발전까지 그룹 역량 결집…‘에너지 안보 기업’ 전략 가속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업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과 장기 LNG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한미 에너지 협력 확대에 나섰다. 에너지 공급망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방산과 에너지를 결합한 ‘안보 산업’ 전략이 기업 차원에서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 및 비즈니스 포럼(IPEM)’에서 벤처글로벌과 LNG 장기 구매 계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마이클 세이블(Michael Sabel) 벤처글로벌 대표를 비롯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더그 버검(Doug Burgum) 미국 내무부 장관 등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벤처글로벌과 체결한 LNG 장기 공급 계약의 후속 절차다. 계약에 따라 한화 측은 2030년부터 20년 동안 연간 150만톤 규모의 LNG를 공급받는다. 장기 계약 구조는 국제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조달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가 이번 포럼을 개최한 배경 역시 같은 맥락이다. 미국은 14~15일 도쿄에서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12개국을 초청해 IPEM을 열고 에너지 공급망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공급망이 지정학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은 LNG를 중심으로 동맹국과의 에너지 안보 협력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중동 정세와 해상 물류 불안, 주요 산유국 정책 변화 등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방산 생산 증가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에너지 확보 자체가 국가 안보 문제로 인식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화는 이런 변화에 대응해 그룹 차원의 LNG 가치사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건조와 해상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FLNG) 등 해양 인프라 기술을 담당하고, 한화에너지는 LNG 발전과 에너지 운영을 맡는다. 여기에 한화쉬핑이 LNG 해상 운송을 담당하며 생산부터 운송, 발전까지 이어지는 통합 LNG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에너지와 방산을 결합한 전략도 한화가 강조하는 방향이다. 글로벌 안보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군수 산업과 에너지 공급망이 하나의 안보 체계로 묶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군수 생산과 산업 운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손재일 대표는 “이번 에너지 협력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한미 간 굳건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와 방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안보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버검 장관은 “한미 전략 동맹은 약 70년간 평화와 안정의 기둥이었으며 에너지 안보가 그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정관 장관도 “한국과 미국은 경제와 안보 문제를 아우르는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며 “이번 협약이 글로벌 공급망 안정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앞서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 안보 컨퍼런스’에서 에너지와 안보 산업의 결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안보부터 국방과 제조 혁신까지 신뢰받는 산업 생태계는 사회를 보호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래 복원력을 이끄는 핵심”이라고 했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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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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