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신규 상장에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투자전략 긴급 세미나를 마련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을 앞두고 반도체 투자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개별 종목 주가 흐름에 2배로 투자하는 상품까지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ETN 총 18종이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상장 예정 규모는 4조3227억원으로, 이 가운데 ETF 신탁원본액은 4조1227억원, ETN 발행원본액은 2000억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같은 날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신규 상장한다.
이번 상품 출시는 금융당국의 제도 개편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국내외 상장 ETF 간 규제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우량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근거를 마련했다. 기존에는 분산투자 요건 등으로 국내 단일종목 ETF·ETN 출시가 제한됐지만, 개정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시가총액·거래량·파생시장 안정성 요건을 충족한 종목을 대상으로 ±2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 같은 시장 환경을 반영해 오는 27일 오전 10시 ACE ETF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반도체 투자전략 긴급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를 계속 이어가도 되는지, AI 반도체 사이클이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는지, 단기 급등 이후 어떤 위험 요인을 점검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는 'IT의 신'으로 알려진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가 출연한다. 이 대표는 염정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디지털마케팅부장과 함께 ▲AI 반도체 사이클의 변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포인트 ▲단기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의 위험 요인 ▲반도체 ETF 투자 시 유의해야 할 구조적 특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근 반도체 업황은 AI 수요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DS부문이 AI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405% 증가했다. 회사는 고객 수요가 공급 역량을 상회하는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M15X 램프업, 용인 클러스터 인프라, EUV 장비 확보 등을 중심으로 올해 투자 규모가 전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형 ETF와 달리 특정 기업 하나에 투자위험이 집중된다. 기초자산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경우 손실이 2배로 확대될 수 있고, 주가가 오르내리는 횡보장에서도 복리 효과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융위도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해 음의 복리효과, 지렛대효과, 괴리율 등 고위험성을 투자자가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정인 부장은 "모두가 레버리지를 이야기하는 시점일수록 투자자는 수익률뿐 아니라 투자 대상의 본질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투자에 대한 균형 잡힌 판단을 돕고, 반도체 투자 ETF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이 국내 ETF 시장의 새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단기 수급 효과만을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AI 메모리 수요의 지속성, HBM 경쟁 구도,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 부담, 글로벌 빅테크 투자 사이클 변화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단기 방향성 투자에 적합한 고위험 상품인 만큼 투자자는 본인의 투자 목적과 위험 감내 수준을 충분히 따져야 한다. / 월요신문=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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