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속 금융시장 변동성 공동 대응
에너지 공급 안정 위해 한일 협력 강화
통화스와프 등 양자 금융협력 지속 논의
핵심광물 공급망·AI 투자 협력 확대
제10차 한일 재무장관 회의. 사진=연합뉴스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중동 정세 악화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재정 당국이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열린 제10차 한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세계 및 역내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현재 세계 경제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정학적 갈등과 금융시장 변동성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국제 에너지 시장과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고려해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장관은 또한 경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최근 원화와 엔화 가치가 동시에 약세를 보이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외환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과도한 변동이나 시장 교란 움직임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공급망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국은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관련 정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 체제에서 운용되는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도 지지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주요 20개국(G20)과 주요 7개국(G7) 등 국제 협의체에서 글로벌 경제 현안 대응을 위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 측은 한국이 올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해외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국은 한일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금융 협력 체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향후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북한이 암호화폐 탈취나 IT 인력을 이용해 확보한 자금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제 안보 차원에서 공동 대응 필요성도 언급했다.
아울러 양국 재무 당국 간 차관급 정례회의와 직원 교류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정책 연구기관 간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린 한일 재무장관 회의로, 다음 제11차 회의는 1년 이내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일 재무장관 회의는 2006년 시작된 양국 간 경제 협력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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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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