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위원 전원일치 의견…“기준금리 유지하며 사태 추이·영향 점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며 7연속 동결했다.
금통위가 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위원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결정했다.
2월 말 미국과 이란전쟁 영향으로 환율, 물가, 성장이 모두 불안한 상황에서 ‘동결 후 관망’ 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중동 전쟁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과 성장의 하방 압력이 함께 증대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향후 중동 사태 관련 불확실성이 큰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태의 추이와 영향을 좀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상방 압력이 크게 확대되겠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이 이를 일부 완화하면서 2%대 중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치(2.2%)를 상당폭 상회하고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도 당초 전망(2.1%)보다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전쟁 이후 석유류 중심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이란 간 2주 휴전 합의로 1천480원대(9일 주간 거래 종가 1,482.5원)로 하락했지만, 최근까지 1천520원대에 달했다.
그러나 물가 관리를 위해 금리를 올리기에는 전쟁으로 위축된 경기와 성장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란전쟁 등을 반영해 우리나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p나 낮췄다. 만약 한은이 지금 인상을 단행했다면, 26조원이 넘는 추경 등 정부 재정정책과도 충돌하는 셈이다.
금통위도 “앞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와 추가경정예산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2.0%)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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