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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은, 금리 2.5% 유지···환율·중동 변수에 신중 대응

반도체 수출과 추가경정예산 효과에도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올해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2.0%)를 밑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에 전월보다 높아졌고, 근원물가...

한은, 금리 2.5% 유지···환율·중동 변수에 신중 대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통화정책의 신중한 운용 기조를 이어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0.25%p 인하한 이후 7월, 8월, 10월, 11월과 올해 1월, 2월에 이어 이번까지 일곱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동결 결정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은 지난달 26일부터 9거래일 연속 1500원 선을 웃돌며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 영향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을 차단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금통위는 “중동전쟁으로 물가의 상방압력과 성장의 하방압력이 동시에 확대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며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황 전개와 파급 영향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세계경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주요국 재정지출 증가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중동발 리스크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도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금리, 환율, 주가 등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다.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 흐름 속에 개선세를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경제심리 위축과 일부 업종 생산 차질 등으로 하방압력이 확대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수출과 추가경정예산 효과에도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올해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2.0%)를 밑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에 전월보다 높아졌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2.2%로 소폭 둔화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성 영향으로 향후 물가 상승압력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옷도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국고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상승 후 조정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주가 역시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갔다.

금통위는 앞으로 통화정책에 대해 “성장과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특히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주택시장 흐름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금융위원 7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강도현 기자 kdh@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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