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중동 전쟁으로 환율과 물가, 성장이 불안해진 영향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금통위원 7명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중동 전쟁의 영향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월 통방 직후 중동저쟁이 발생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에너지 공급도 차질을 빚었다”며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했지만 종전 합의에 도달할지 불확실하며 수습 국면이라도 공급망 정상화에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공급충격이 일시적일 때는 정책 시차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조정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고, 충격이 장기화하며서 물가상승 압력이 확사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질 경우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며 “현 시점에서는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판단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총재는 “국내경제는 1분기까지는 높은 수출 증가세와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며 성장세가 예상보다 확대됐지만, 중동사태 이후 심리지표가 약화되고 에너지 관련 일부 업종에서 생산차질이 발생하는 등 성장 하방압력이 증대되고 있다”며 “반도체 등 견조한 수출 증가세와 정부 추경 등이 경기 하방압력을 일부 완화하겠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2024년 10월부터 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해 지난해 5월까지 네 차례 동안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내렸다. 지난해 7월부터 금리를 동결한 것을 시작으로 8·10·11월, 올해 1·2·4월 회의에서 계속해서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이창용 총재는 이번 회의를 끝으로 20일에 임기를 마친다.
댓글
0